사진=마켓컬리
[개근질닷컴] 신선식품의 새벽 배송을 주로 이용하는 사람은 30∼40대 직장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자녀가 있으면서 1인 가구ㆍ3인 가구ㆍ4인 가구의 새벽 배송 주문 빈도가 잦았다.
2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연세대 식품영양학과 이승민 교수팀이 새벽 배송 주문 경험이 있는 20~50대 소비자 4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수행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새벽 배송 고객의 남녀 비율은 1 대 1.6으로, 여초(女超)가 두드러졌다. 30~40대가 약 70%를 차지했다. 고객의 학력은 대졸 이상이 86.8%였다. 직업은 사무직ㆍ공무원이 52.0%로, 가장 많았다. 고객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200만원~600만원대가 63.8%였다.
새벽 배송 주문 빈도는 주 1회 이상이 전체 이용자의 거의 절반에 달했다. 최소 월 1회 이상이란 고객까지 포함하면 80% 이상이었다. 새벽 배송 신선식품을 주로 주문하는 시간대는 오후 9시~자정, 오후 6시~오후 9시 순이었다.
고객의 절반은 1회 구매 시 평균 3만원 미만을 냈다. 새벽 배송 구매 비용으로 5만원 미만을 쓴 고객은 전체의 거의 90%였다. 새벽 배송 주문을 넣기 위해 주로 이용하는 쇼핑몰은 마켓컬리(41.8%)ㆍ쿠팡(29.0%)ㆍ이마트(26.0%)ㆍ기타(3.2%) 순이었다.
새벽 배송 이용 횟수는 자녀 유무ㆍ가구 구성원 수ㆍ직업ㆍ월평균 가구소득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자녀가 있는 가구의 새벽 배송 이용 빈도가 훨씬 잦았다.
자녀와 함께 사는 가구는 절반 이상이 주 1회 또는 2회 이상 새벽 배송 주문을 넣었다. 자녀가 없는 가구는 60% 이상이 2주 1회 또는 월 1회 이하 주문했다.
1인 가구ㆍ3∼4인 가구가 새벽 배송을 더 많이 이용했다. 절반가량이 주 1회 이상 주문을 넣었다. 2인이나 5인 가구는 절반 가까이가 월 1회 이하 주문했다.
직업적으론 사무직과 전문ㆍ기술직의 새벽 배송 이용률이 높았지만 전업주부는 낮았다. 소득이 높은 가구의 새벽 배송 주문이 더 빈번했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2인이나 5인 가구의 새벽 배송 주문 빈도가 3~4인 가구보다 낮은 것은 맞벌이 부부이거나 성인 자녀와 함께 거주해 집에서 직접 조리하는 일이 드물어 신선식품 구매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며 “사무직과 전문ㆍ기술직의 새벽 배송 주문 횟수가 주부보다 빈번한 것은 짬을 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새벽 배송 주문이 많은 식품군(群)은 채소류ㆍ육류ㆍ수산물ㆍ과일ㆍ곡류 순서였다.
곡물류는 새벽 배송보다는 일반배송을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류ㆍ육류ㆍ수산물의 주문은 새벽 배송을 선호했다.
한편 새벽 배송은 전날 밤 10~12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7시 전에 집까지 보내 주는 식품 배달 서비스다. 2015년 5월 설립한 벤처기업 ‘마켓컬리’는 새벽 배송과 신선식품을 키워드로 연간 매출액이 2015년 29억원에서 2019년 4,289억원으로 증가했다.
쿠팡 등 기존 온라인 쇼핑업체를 비롯해 백화점ㆍ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와 홈쇼핑ㆍ식품업체 등도 앞다퉈 새벽 배송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