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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인천’ 송현종 “2019년 근육상 이후, 칼 갈았다”

등록일 2021.07.29 16:12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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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 인천 대상 송현종. 사진=권성운 기자

 

[개근질닷컴] 송현종이 강화도에서 2년 만에 개최된 수도권 대표 보디빌딩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 18일 ‘2021 제39회 미스터&미즈 인천선발대회 겸 피트니스선수권(이하 미스터 인천)’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도 취소나 연기 없이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명진컨벤션센터에서 예정대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이날 송현종은 2019년 미스터 인천 근육상 이후 와신상담(臥薪嘗膽)하며 2년간 칼을 갈아온 압도적인 근매스와 근질을 공개, 4번째 도전 끝에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 미스터 인천 대상 결정전. 사진=권성운 기자

 

제39회 미스터 인천 대상 결정전은 일반부 보디빌딩 종목 체급별 우승을 거둔 8명의 선수들이 자웅을 겨뤘다.

 

혈투가 펼쳐졌던 경기 결과는 근매스와 탁월한 밸런스로 라인업 자세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한 송현종이 잘 갈라진 복직근, 삼각근, 승모근, 대퇴사두근, 광배근 등의 상하체 고른 근질 발달을 선보이며 대상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수상 후 송현종은 ‘지난 2년간 칼을 갈았던 이유’를 전했다.

 


▲ 사진=권성운 기자

 

미스터 인천 졸업을 축하한다

 

작년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혹여 대회가 무기한 연기되거나 취소되진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날 포함한 모든 참가자들이 힘들게 대회를 준비했을 거라 생각한다. 만약 대회가 정해진 일정에 열리지 않았다면 그 허탈감은 이루 말 할 수 없었을 거다.

 

다행히 인천광역시보디빌딩협회 임원분들의 노고 덕에 예정대로 대회가 열려서 너무 기쁘고,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돼 행복하다. 2년 전에 열렸던 미스터 인천에서 근육상(준우승)을 받았는데, 올해 협회장님이 바뀐 후 치른 첫 대회에서 대상을 받아 더 의미가 깊다.

 

미스터 인천은 언제부터 도전했나

 

코로나19로 개최되지 않은 2020년을 제외하면 2017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출전했다. 17년에 -75kg 2위를 기록했고, 18년에 -80kg 2위, 19년에 -80kg 1위 및 근육상을 받았다.

 


▲ 2019년 미스터 인천 근육상 수상 당시 모습. 사진=송현종 제공

 

인천 토박이인가

 

인천에서 태어났고, 쭉 자랐다. 거주 지역만 따지면 인천을 벗어난 적이 없다. 그래서 지금까지 참가한 지역 대회는 전부 인천에서만 뛰었다. 그렇기에 이번 미스터 인천 대상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웃음)

*미스터 인천을 제외한 송현종의 대회 커리어

- 2016 전국크리스챤 보디빌딩선발대회 일반부 -70kg 2위

- 2018 인천광역시장배 전국피트니스선수권 일반부 +85kg 3위

- 2019 남동구청장배 보디빌딩대회 일반부 +80kg 1위/그랑프리

- 2019 인천 루키 보디빌딩&피트니스챔피언십 일반부 -80kg 1위/그랑프리

 

앞서 미스터 인천 커리어를 들어보니 체급을 점점 올려왔던데

 

지난해 대회가 정상적으로 열렸다면 이번처럼 미들급으로 출전했을 거다. 개인적으로 한 체급씩 올리면서 마지막엔 헤비급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 앞으로도 근매스를 늘려서 계속 체급을 올려갈 생각이다. 헤비급까지.

 

변형수 협회장이 송 선수의 몸을 보고 ‘칼을 갈고 나온 것 같다’고 귀띔하더라

 

2년전 근육상을 수상할 당시 관중석에 앉아있던 스승님이 눈물 흘리시는 걸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래서 이번에 정말 ‘칼을 갈고 준비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대회를 준비할 때 누구와도 비교되지 않을 만큼 열심히 해서 압도적으로 이기고 싶었는데 그런 간절함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

 

압도적인 대상 수상을 위해 각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항상 대회를 코앞에 두고 컨디셔닝 조절에 문제가 많았다. 기껏 몸을 다 만들어 놓고 마지막에 무리한 수분 조절을 하거나, 탄수화물 조절 실패로 대회날 몸이 100% 나오지 않는 편이었다.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원이 몰릴 것을 대비해 전날 계측이 이뤄진 게 신의 한 수가 됐다. 사전 계측이 진행돼서 대회 전에 탄수화물을 섭취해 컨디션을 좀 더 끌어올릴 수 있었다.

 


▲ 사진=권성운 기자

 

이번 대회 준비 기간은

 

미스터 인천은 매년 5월경에 열렸다. 늘 하던 대로 1월부터 다이어트에 들어갔는데 대회가 코로나19로 7월에 개최되면서 평소보다 2달은 더 길게 준비한 것 같다.

 

예정보다 다이어트가 길어져서 힘들었겠다

 

평소 특별한 일이 없으면 시즌과 비시즌을 구분하지 않고, 무조건 식단만 챙겨 먹는다. 굳이 다른 점이 있다면 시즌 때 탄수화물 양을 조금 조절해서 먹는 정도다. 그렇기에 다이어트 기간이 늘어났어도 개인적으로 크게 힘들진 않았다.

 

운동 루틴은

 

식단과 마찬가지로 운동 루틴도 시즌과 관계없이 꾸준히 관리하는 편이다. 운동은 어깨, 등, 가슴, 하체 순으로 4분할로 돌아가면서 한다.

 


▲ 2016년 Mr.YMCA(왼쪽)와 같은 해 전국 크리스챤 보디빌딩선발대회 참가 당시의 송현종. 사진=개근질닷컴DB

 

첫 대회 출전이 2016년 크리스챤배 대회로 알고 있다

 

16년도에 크리스챤 대회를 나가기 한달 전에 첫 대회로 Mr.YMCA에 나갔다.

 

생애 첫 대회를 전국대회로 나간 건가

 

군대를 제대하고 두 달 정도 다니던 헬스장 관장님이 대회를 권유했다. 그땐 그냥 동네 관장님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당시 인천광역시보디빌딩협 회장님이셨다(웃음).

 

Mr. YMCA 라이트급(-70kg)으로 참가했는데 내 옆자리에 설기관 선수가 있었다. 사실 갓 제대한 입장이 설기관 선수가 누군지도 몰랐다. 나중에야 국내에서 알아주는 훌륭한 선수란 걸 알았다.

 

제대 전부터 보디빌더가 되기로 마음 먹었나

 

학생 때는 팔씨름 선수로 생활했다. 팔씨름 훈련을 하다 보니 웨이트를 자연스레 접했고, 군대에서 보디빌더의 삶을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 제102회 전국체전 2차 선발전. 사진=권성운 기자

 

대회 당일 날 제102회 전국체전 2차 선발전에도 나왔더라

 

미스터 인천도 졸업했고, 코로나19가 잠잠해져서 열리기만 한다면 전국체전과 미스터 코리아를 준비해 볼 생각이다. 2016년에 아무것도 모르고 무대에 올랐던 송현종이 아닌 인천을 대표하는 한 선수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올해 전국 대회에서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끝으로 더하고 싶은 말

 

우선 다른 지역 대회들이 연기 및 취소되는 가운데 미스터 인천을 예정된 일정에맞춰서 열어준 것에 대해 인천광역시보디빌딩협회 임원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그 마음에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게 매번 대회를 준비해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하겠다. 몸도 마음도 더 큰 선수가 돼서 전국대회에서도 좋은 성적 거둘 수 있게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 사진=송현종 제공

권성운 (kwon.sw@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21-07-29 16: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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