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개근질닷컴]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기록, 조기 강판당했다.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⅔이닝 동안 10안타를 맞으며 7실점(7자책) 했다.
류현진은 2-4로 뒤진 4회초 2사 만루에서 패트릭 머피로 교체됐다. 하지만 머피가 연속 2안타를 맞아 추가로 3실점 하면서 류현진의 자책점이 7점으로 늘어났다.
류현진이 올 시즌 7실점한 것은 7월 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경기에 이어 최다 실점 타이기록이다.
이날 7자책점은 토론토 이적 이후 최다 자책이자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다 자책 타이기록이다.
4회도 채우지 못한 채 투구 수 76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삼진은 1개밖에 뽑지 못했으며 볼넷도 1개 기록했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3.22에서 3.62로 올라갔다.
그나마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9-8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류현진의 패배가 사라져 시즌 성적 11승 5패를 유지했다.
홈구장인 로저스센터에 두 번째 선발등판한 류현진의 1회초 출발은 가벼웠다. 첫 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를 3루 땅볼, 헌터 렌프로는 좌익수 뜬공, 산더르 보하르츠는 중견수 뜬공으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토론토는 공수 교대 뒤 1회말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2사 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내야안타와 코리 디커슨의 우전 적시타가 이어져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2회초 수비 실책 속에 집중력을 잃고 연속 안타를 맞아 3실점 했다.
2회초 선두타자 라파엘 데버스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J.D. 마르티네스에게 좌익수 방면 안타를 맞았다. 이 순간 토론토 좌익수 로우리데스 구리엘 주니어는 한 차례 공을 놓친 뒤 홈에 악송구까지 저질러 1실점 했다.
류현진은 계속된 무사 3루에서 케빈 플라웨키와 보비 달벡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2로 역전당했다. 이후 수비 도움 속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으나 2사 후 에르난데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3점째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3회초에도 고전했다.
이어 류현진은 3회초에도 보하르트와 데버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에 몰렸으며 1사 후 케빈 플라웨키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1-4로 밀렸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삼진가 내야 뜬공으로 추가 실점을 막은 게 다행이었다.
토론토는 3회말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류현진은 4회초에 다시 무너졌다. 선두타자 듀런에게 중전안타, 2사 후에는 보하르트에게 내야안타, 데버스는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를 자초했다.
결국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을 내리고 불펜투수를 투입했다. 그러나 교체 투입된 머피가 연속 2안타를 맞아 3실점, 2-7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패색이 짙던 토론토는 5회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2점홈런을 날리며 추격에 나섰다. 6-8로 따라붙은 8회말에는 2사 1,2루에서 스프링어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홈런을 쏘아 올려 9-8로 극적인 뒤집기를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