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권성운 기자
[개근질닷컴] 전남 목포를 대표하는 보디빌더 장호연이 MUSA 대회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보디빌딩 오버롤에 올랐다.
지난 7일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 크리스탈 볼륨 홀에서 ‘2021 MUSA 춘천’ 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춘천이 아닌 강촌에서 열렸다. 갑작스러운 대관 장소 변경에도 160여명(중복 포함)의 출중한 기량의 참가자들은 MUSA 춘천의 시그니처인 ‘대형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뜨거운 혈투를 벌였다.
이 가운데 대회 최강 근질러에게 주어지는 보디빌딩 종목 영광의 오버롤은 압도적 근매스와 근질을 자랑한 장호연에게 돌아갔다.
▲ 사진=지성종 기자
장호연은 헤비급의 볼륨감과 본 체급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남다른 컨디셔닝을 자랑, 대형 트로피의 주인공으로 호명됐다. 탁월한 프레임을 바탕으로 복직근, 외복사근, 대퇴사두근, 광배근, 승모근, 삼각근 등의 고른 근질 발달이 더할 나위 없는 수준이었다.
수상 직후 만난 장호연은 “8월 둘째주 김준호 클래식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과 몸 상태 점검을 위해 출전한 대회인데 운 좋게 1등을 한 것 같다”면서 “너무 기분이 좋고, 무엇보다 대형 트로피를 가지게 돼 더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 MUSA 춘천 머슬 +85kg 체급전. 사진=지성종 기자
장호연은 이날 진민호와 박빙의 승부 끝에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사실 두 사람의 출전 소식은 대회 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대회 당일 머슬 오버롤 결정전에 앞서 +85kg 체급전에서 한 차례 격돌한 장호연과 진민호는 계속된 비교 심사에도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공동 우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장호연은 “솔직히 출전 명단에 진민호 선수가 있어서 당황했다”며 “워낙 몸이 좋으시고, 오버롤 경험도 많으셔서 긴장을 많이 한 무대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올해 다른 대회에도 몇 차례 출전했지만 짐(GYM) 오픈 준비를 병행하면서 나갔던 터라 집중력도, 몸도 완벽하지 않아 성적이 좋지 못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메인 대회인 김준호클래식을 앞두고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했는데 좋은 성적이 나와서 자신감도 붙고, 지금까지 선수 생활하면서 가장 큰 트로피도 받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 사진=지성종 기자
장호연은 개인 시즌 마지막 대회로 국내 최초 IFBB 프로 보디빌더 김준호의 이름을 내건 ‘2021 김준호 클래식’ 참가를 앞두고 있다.
김준호 클래식은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세종대학교 광개토 컨벤션홀에서 막을 올린다. 보디빌더들이 꿈꾸는 IFBB 프로카드가 주어지는 만큼 출중한 기량의 선수들이 다수 참가해 혈전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다른 참가자들과 마찬가지로 IFBB 프로카드 획득을 목표로 내건 장호연은 “남은 기간 동안 근질과 사이즈 등을 좀 더 보완해서 최상의 상태로 무대에 오를 생각”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장호연은 “IFBB 프로카드라는 결실을 얻기 위해 올 시즌 쉬지 않고 씨를 뿌리고, 열심히 농사를 지었다”며 “후회 없이 무대에서 내려올 수 있게 철저하게 준비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