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스널 FC 홈페이지
[개근질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FC가 마르틴 외데고르(23)를 완전 영입했다.
아스널은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직전 시즌 우리 구단으로 임대왔었던 외데고르를 데려왔다. 구단 모두는 외데고르의 귀환을 환영한다”면서 “외데고르는 등번호 8번을 달고 뛰게 되고, 현재 비자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공식 오피셜을 띄웠다.
개막전에서 승격팀 브렌트포트에게 0-2 패배를 당하며 충격에 빠진 아스널 입장에선 천군만마와 같은 이적 합류다.
이적 시장이 열린 이후 1순위 후보로 외데고르 영입을 꾸준히 타진했던 아스널도 드디어 공격형 미드필더 전력보강의 결실을 맺게 됐다. 아스널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에밀리아노 부엔디아, 제임스 매디슨 등의 영입을 노렸으나 각각 아스톤 빌라 이적과 잔류를 택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외데고르가 애초에 1순위 후보였으나, 그가 원소속팀 레알로 복귀를 택하면서 염원이 무산될 뻔 했다. 그러다 레알에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기회가 왔고, 외데고르 영입을 확정했다.
1998년생의 노르웨이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인 외데고르는 만 15세였던 2014년 노르웨이 A대표팀에 승선한데 이어 그 해 곧바로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웠다.
같은 해 UEFA 유로 2016 예선까지 승선하며 역사를 쓴 외데고르는 이듬해인 2015년, 불과 만 16세의 나이에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며 ‘천재 미드필더’로 불렸다.
레알 마드리드 2군 격인 카스티야를 거쳐 2015년 레알의 구단 최연소 데뷔 기록(만 16세)를 새롭게 쓰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전세계 최고 수준의 레알 마드리드 1군 선수단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네덜란드 헤렌벤, 베테세 등을 임대로 떠돌았다.
성인무대에 본격적으로 적응한 그는 2019-20시즌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소시에다드로 임대 이적해 마침내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36경기에 출전한 외데고르는 7골 9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미드필더 가운데 한 명으로 떠올랐다.
이에 레알도 2년의 임대 기간을 조기 종료 시켜 외데고르에 큰 관심을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지네딘 지단 전 레알 감독에게 다시 중용받지 못했고 2020-21 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아스널로 임대 이적했다.
단기 임대 기간 20경기 1골 2도움으로 기록은 썩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아스널에 빠르게 녹아들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아스널의 여름 이적 시장 행보도 활발하다. 센터백 벤 화이트, 풀백 누노 타바레스, 수비형 미드필더 삼비 로콩가를 데려온데 이어 외데고르 영입과 함께 골키퍼 아론 램스데일 영입도 눈앞에 두고 있다.
각 포지션마다 전력 보강을 하면서 쓴 이적료 추정치만 1억 2900만 파운드(약 2080억 원)에 달할 정도로 화끈하게 돈을 풀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