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근질닷컴] 제한된 시간, 고정된 조명, 규정된 포즈 등 선수들은 정해진 환경에서 무대를 만든다. 따라서 대회 사진은 사람만 달라질 뿐 대부분 비슷한 형식을 띤다.
하지만 같은 포즈를 취해도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듯, 같은 조건이라도 찍히는 사람이 다르다면 다른 사진이 나온다.
그래서 이번 베스트 포토는 빛(조명)과 무대, 그리고 선수가 잘 어우러져 좋은 느낌을 발산하는 사진을 선별했다. “이 사진 잘 나왔네.”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편하게 보시길 바란다. 이번에도 역시 대회 성적과는 무관하다.
이 다음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궁금하게 만드는 매혹적인 눈빛과 손짓.
무대의 커튼과 선수의 모습이 마치 연극을 보는 듯한 장면이 연상된다.
나지막이 그늘진 얼굴 아래 선명하게 갈라진 근육에서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위의 사진과는 또 다른 분위기. 베일을 벗은 조각 작품의 탄생 같지 않은가.
취재를 다녀온 후 수 천장의 사진 파일을 살펴볼 때마다 대회의 현장감이 되살아난다. 물론 직접 보는 것처럼 그 생생한 공기를 전달할 순 없겠지만, 조금이나마 기자가 보았던 선수들의 멋진 모습이 독자들에게도 잘 보이길 바란다.
개근질닷컴 지성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