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UEFA 공식 SNS
[개근질닷컴] 유럽 프로축구 왕좌에 오른 첼시(잉글랜드)가 올해의 선수상과 감독상 등 개인상까지 휩쓸었다.
첼시의 이탈리아 국가대표 미드필더 조르지뉴와 토마스 투헬(독일) 감독이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남자 선수와 남자 감독으로 각각 선정됐다.
UEFA는 27일 오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2021-202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조 추첨 행사를 하고 올해의 선수·감독 등 지난 시즌 부문별 수상자도 발표했다.
첼시에서 UCL 정상에 오르고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우승의 기쁨도 누린 조르지뉴는 올해의 선수 투표에서 총 175점을 받아 최종 후보 3명에 함께 들었던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케빈 더브라위너(167점)와 첼시 동료 은골로 캉테(160점)를 제치고 생애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UEFA 올해의 선수는 국적에 상관에 없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한 시즌 동안 클럽이나 국가대표팀에서 낸 모든 성적을 바탕으로 선정한다.
이번 투표에는 20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32명) 및 유로파리그(48명) 조별리그 참가팀 감독 80명, 유로 2020 출전국 감독 24명, 유럽스포츠미디어 그룹(ESM)이 UEFA 회원국에서 한 명씩 뽑은 55명 기자가 참여했다.
투표자들은 부문별로 3명의 선수를 뽑아 1∼3위 순으로 투표했고 UEFA는 1위 표 5점, 2위 표 3점, 3위 표 1점을 매겨 이를 합산한 점수로 수상자를 가렸다.
투헬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2019-2020시즌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사상 처음 UCL 결승에 올려놓았던 투헬 감독은 2020-2021시즌 전반기 성적 부진에 구단 수뇌부와 갈등까지 빚으며 결국 부임 2년 반 만인 지난해 12월 경질됐다.
하지만 올해 1월 말 첼시 사령탑에 오른 뒤 EPL 중위권까지 떨어졌던 팀을 최종 4위로 이끌었고, UCL 우승 트로피 ‘빅이어’까지 들어 올리며 유럽 최고의 지도자로 인정받았다.
투헬 감독은 투표에서 총 378점을 받아 유로 2020 챔피언 이탈리아 대표팀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292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의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198점)을 여유 있게 제쳤다.
첼시는 UEFA 챔피언스리그 포지션별 최우수선수에서도 에두아르 멘디가 골키퍼, 캉테가 미드필더 부문 수상자로 뽑혀 이번 시상식을 집안 잔치로 만들었다.
수비수는 맨시티의 후벵 디아스, 공격수는 엘링 홀란(독일 도르트문트)의 차지였다.
▲ 사진=UEFA 공식 SNS
여자부에서는 역시 2020-2021시즌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바르셀로나(스페인)가 전 부문 수상자를 배출했다.
바르셀로나의 주장인 미드필더 알렉시아 푸테야스가 팀 동료들인 헤니페르 에르모소, 리에케 마르텐스를 따돌리고 2020-2021시즌 UEFA 올해의 여자 선수로 우뚝 섰다. 푸테야스는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올해의 미드필더에도 선정됐다.
바르셀로나 사령탑 루이스 코르테스는 올해의 여자팀 감독으로 뽑혔다.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포지션별 올해의 선수도 미드필더 푸테야스를 비롯해 골키퍼 산드라 파뇨스부터 수비수 이레네 파레데스, 공격수 에르모소까지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독차지했다.
남녀를 통틀어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됐던 지소연(첼시)은 미드필더 부문 3위에 자리해 수상은 불발됐다.
한편, 유로 2020 경기 도중 의식을 잃었던 덴마크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 밀란)의 생명을 구하는 데 앞장선 의료진과 덴마크 대표팀 주장 시몬 키예르 등은 UEFA 회장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