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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영입, 마요르카는 어떤 팀?

등록일 2021.08.31 17:12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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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요르카 RCD 홈페이지 캡처

 

[개근질닷컴] 이강인(20)이 새롭게 뛰게 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RCD 마요르카는 어떤 팀일까?

 

마요르카는 3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발렌시아와 계약을 끝낸 이강인과 4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의 희망 이강인이 뛰게 된 마요르카에 대해 축구팬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마요르카는 100년 이상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축구클럽이다. 1916년 창단한 마요르카는 당시 스페인 국왕이었던 알폰소 13세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그해 알폰소 13세가 직접 레알 소시에다드 알폰소 13세 축구클럽이란 이름을 지어준 이후, 클럽 데포르티보 마요르카란 이름을 거쳐 1949-50시즌부터 현재의 레알 클럽 데포르티보(Real club Deportivo) 마요르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클럽명 앞에 붙는 RCD의 유래다.

 

스페인어로 ‘레알’은 영어로 표현하자면 ‘로열’(국왕 또는 왕족)을 의미한다. ‘Real Club’은 왕립 구단, 혹은 국왕이 인정한 정도의 뜻을 갖게 된다.

 

참고로 스페인에선 세계 최고 구단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레알 소시에다드 RC 셀타 데 비고 데포르티보, 레알 베티스, 레알 우니온, 레알 라싱 산탄데르 등이 알폰소 13세로부터 ‘레알’이란 칭호를 받았다.

 

마요르카 연고지는 마요르카 섬 팔마다. 지정학적으론 지중해 한가운데다. 스페인 동부 발레아레스 제도에 속한 섬이자 주도로 스페인에서 가장 큰 섬이기도 하다.

 

팔마는 제주도의 약 2배 정도 크기로 온난하고 기후 변화가 심하지 않아 연중 내내 관광객들이 찾는다. 휴양지로 알려진 이비자 등도 발레아레스 제도에 속해있다.

 

이강인이 약 10년 이상 머물렀던 발렌시아와는 지중해를 두고 배로는 약 8시간, 비행기로는 약 55분 정도 소요된다.

 

팔마섬은 1년 내내 기온이 15도로 유지되는 천혜의 휴양지로 꼽힌다. 이강인으로 오랜 기간 거주했던 발렌시아와 인접한 지역이라 적응에도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마요르카의 홈구장 에스타디 데 손 모시는 2만 3천여명을 수용한다. 홈팬들의 열기가 뜨거운 편은 아니지만 구단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꾸준히 많은 팬들이 찾는다. 유명인 가운데선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 중 하나이자 팔마가 고향인 라파엘 나달이 열성팬이다.

 

구단 전체 커리어는 길지만 우승 경험은 없다. 코파 델 레이 컵 1회 우승(2003년), 유로파리그의 전신 UEFA컵위너스컵에서 준우승(1999년)을 거뒀다.

 

1980년대까지는 하부리그를 전전한 중소클럽이었다. 하지만 1998년 수페르코파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후 2002-03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을 차지하는 등 프리메라리가의 강호로 거듭났다. 1부리그 최고 성적은 1999년과 2001년의 3위.

 

최전성기를 지난 마요르카는 이후에도 꾸준히 프리메라리가 중위권을 지켰으나 2010년부터 재정난으로 유럽대회진출 자격을 박탈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이후 2013년 2부리그로 강등당하며 주축 선수가 대거 이적했고, 16-17시즌엔 3부리그로 강등당하는 굴욕을 겪었다.

 

구단 역대 최고의 선수는 FC 바르셀로나에서도 활약했던 카메룬 출신 공격수 사무엘 에토오다. 에토오는 마요르카에서 4시즌 반 동안 165경기 70골을 터뜨리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그 외 90년대 스페인을 대표하는 미드필더 겸 수비로 뛰었던 미겔 앙헬 나달이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앞서 언급했던 라파엘 나달이 바로 미겔 앙헬 나달의 조카기도 하다.

 

현재는 구단 커리어가 회복하는 시기다. 2016년 NBA 피닉스 선주 등을 소유한 로버트 사베르가 이끄는 컨소시움에 인수된 이후 3부-2부를 거쳐 2019-20시즌 1부리그로 승격했다.

 

불과 한 시즌만에 강등됐으나 지난 시즌 세군다리그(스페인 2부) 2위를 차지해 다시 1부리그로 복귀했다.

 

현재 사령탑은 스페인 출신의 루이스 가르시아 감독이다. 엘체-레반테-헤타페-비야레알과 중국 베이징 런허 등의 감독을 맡은 바 있고, 2020년부터 마요르카 지휘봉을 잡아 1부리그 재승격을 이뤄냈다.

 

전술로는 4-2-3-1과 4-3-3등 원톱 공격수를 중심으로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포워드를 배치하는 포메이션을 주로 쓰고 있다.

 

주요 선수로는 일본 축구 미래인 구보 다케후사가 있다. 레알 마드리 소속의 구보는 2019-20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로 마요르카에서 임대로 뛴다.

 

이강인과 경쟁 포지션은 미드필더에선 베테랑 미드필더 다니 로드리게스가 주전 자리가 굳건하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우측 윙포워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구보와 개막 이후 가장 많은 3경기에 모두 출전한 조르디 음불라 등이 당장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할 선수다.

 

전방 공격진의 경쟁 선수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임대로 영입한 젊은 공격수 페르 니뇨와 베테랑 공격수 앙헬 로드리게스, 마요르카에서 몇 년 째 뛰고 있는 압돈 프라츠 등이 있다.

 

하지만 다니 로드리게스를 제외하면 언급한 선수들 모두 이강인이 넘지 못할 정도의 확고부동한 주전이라고 보긴 힘들다. 이강인이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충분히 주전 자리를 노려볼만하다.

 

마요르카의 올 시즌 출발도 좋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주로 임대와 자유계약으로 선수를 영입한 가운데 2승 1무의 깜짝 호성적 거두며 리그 6위에 위치하고 있다. 

김원익 (one.2@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21-08-31 17: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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