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프리미어리그 공식 SNS
[개근질닷컴] 잉글랜드가 헝가리 원정에서 4골 폭죽을 터뜨리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4연승을 내달렸다.
잉글랜드는 3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에만 4골을 몰아쳐 헝가리를 4-0으로 제압했다.
산마리노, 알바니아, 폴란드에 이어 헝가리까지 연파한 잉글랜드는 4연승으로 승점 12점을 쌓아 선두를 지켰다.
▲ 사진=프리미어리그 공식 SNS
잉글랜드는 이날 헝가리 홈 관중의 인종차별적 행위에 시달린 가운데서도 압승을 거뒀다.
헝가리 팬들은 경기 시작을 앞두고 잉글랜드 선수들이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의미로 하는 한쪽 무릎 꿇기를 할 때부터 야유를 보냈다. 이밖에도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 등 잉글랜드의 흑인 선수들을 향해 인종차별적 행동이나 구호를 이어갔다.
후반 10분 스털링이 선제 결승 골을 기록했을 때는 플라스틱 컵을 비롯한 이물질이 그라운드로 날아들었다. 잉글랜드의 데클런 라이스(웨스트햄)는 컵 하나를 집어 들고 음료를 마시는 듯한 제스처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스털링은 득점 뒤 유니폼 상의를 벗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상을 떠난 친구를 애도하는 문구를 내보이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후 잉글랜드는 후반 18분 해리 케인(토트넘), 24분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42분 라이스의 득점포가 이어지며 흔들림 없이 승리를 일궈냈다.
경기에서도, 매너에서도 진 헝가리(승점 7·골득실 +2)는 이날 알바니아에 4-1로 대승을 거둔 폴란드(승점 7·골득실 +5)에 이어 3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