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언스플래쉬
[개근질닷컴]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 팔굽혀 펴기 같은 동적 저항운동은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그렇다면 악력기 운동처럼 관절을 고정한 채 근육을 일정 시간 수축하는 정적 저항(isometric resistance) 운동은 어떨까?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연구에 따르면 정적 저항 운동은 효과적이면서도 안전하게 혈압을 낮추는 운동법이다.
매튜 존스 박사는 “정적 저항 운동을 하루 12분, 일주일에 두세 번만 해도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에는 특별히 고안된 악력기를 사용했지만, 일정 강도로 주먹만 쥐어도 같은 효과가 있다”면서 “운동이 여의치 않은 노약자들이 앉아서 TV를 보는 동안에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기존 연구 결과 24건을 조사했다. 1,140여 명을 망라한 분석 결과, 정적 저항운동을 하면 수축기 혈압은 평균 6.97, 확장기 혈압은 3.86mmHg 낮아졌다.
특히 심혈관 질환의 주요 지표인 대동맥 혈압도 수축기와 이완기에 각각 평균 7.48, 3.75mmHg씩 감소했다.
정적 저항운동의 부작용도 제한적이었다. 24개 연구 가운데 7건에서 관절 및 근육통에 관한 부작용이 보고됐지만,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캐나다의 심장병 전문의 제니퍼 웡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고혈압 치료법으로서 정적 저항운동이 안전하다는 걸 보여줬다”면서 “악력기 운동이나 의자 없이 벽에 기대앉아 버티는 월싯(wall sit) 동작을 환자들에게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이 연구(The effectiveness and safety of isometric resistance training for adults with high blood pressure: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는 학술지 ‘고혈압 연구(Hypertension Research)’가 싣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