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공식 SNS
[개근질닷컴]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선발진에서 밀려나 불펜으로 이동했다.
MLB닷컴 세인트루이스 담당 기자 캐처리 실버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광현은 오늘부터 불펜에서 대기한다”고 전하며 “제이크 우드퍼드가 선발 투수들과 함께 타격 훈련을 했다. (김광현이 등판할 예정이었던) 10일 경기 선발이 누구인지 알려주는 장면”이라고 밝혔다.
김광현은 이날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홈경기부터 구원 투수로 대기할 전망이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7일 게임 노트를 통해 김광현을 ‘10일 다저스전 선발’로 예고했지만, 하루 만에 상황이 달라졌다.
MLB닷컴에도 ‘10일 선발’ 자리에 김광현의 얼굴이 사라졌다. 미정으로 표시됐지만, 우드퍼드가 김광현을 대신해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김광현은 7월 23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 2실점 호투로 시즌 6승째를 따낸 뒤 5경기(선발 등판은 4경기)에서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8월 30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4이닝 3피안타 1실점)처럼 잘 던지고도 조기에 교체된 경기도 있지만, 김광현이 초반에 흔들려 조기 강판의 수모를 겪은 적도 있다.
특히 바로 전 등판이었던 9월 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방문경기에서는 1⅔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김광현의 올 시즌 성적은 6승 7패 평균자책점 3.53이다.
지난해 김광현은 2020시즌 개막전 7월 25일 피츠버그전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 했지만, 팀 승리를 지키며 세이브를 챙겼다. 이후 김광현은 7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하며 2020년을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마쳤다.
반면, 올해 김광현은 선발로 개막을 맞았다. 그러나 8월 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이 끝난 뒤 팔꿈치 통증 탓에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불펜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광현은 8월 25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구원 투수’로 빅리그에 복귀했다. 당시 성적은 2⅔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이었다. 8월 30일 피츠버그전, 9월 5일 밀워키전에서는 선발 등판했지만, 3경기 만에 다시 불펜으로 이동했다.
한편, 우드퍼드는 9월 5일 김광현이 조기 강판했을 때, 마운드를 이어받아 5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