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거스 히딩크 재단
[개근질닷컴] ‘2002 월드컵 4강 신화’를 한국인들에게 선물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도자 경력을 마무리한다.
히딩크 감독은 1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방송 SBS 6과의 인터뷰에서 퀴라소 대표팀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감독으로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최근 코로나19로 일을 많이 하지 못했다. 퀴라소 축구협회장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물러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사임 배경을 전했다.
동시에 히딩크 감독은 “완전히 그만둘 것이다. 딕 아드보카트처럼 돌아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은퇴 의사를 분명히 전했다.
한국 감독을 지내기도 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은퇴를 선언했으나 최근 이라크 감독으로 복귀했다. 히딩크 감독도 이미 한 번 은퇴 의사를 내비쳤다 번복한 것은 마찬가지. 하지만 이제 70대 중반의 고령의 나이기에 다시 감독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네덜란드 태생의 히딩크 감독은 1987년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첼시(잉글랜드)를 비롯해 빅클럽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고 한국, 네덜란드, 러시아, 호주 등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국제대회에서도 업적을 쌓았다.
한국은 히딩크 감독 재임 시절이었던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