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FIFA World Cup 공식 SNS
[개근질닷컴] 월드컵 개최 주기 단축을 추진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은 다수의 축구 팬이 이 의견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FIFA는 16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 축구 팬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다수의 팬은 남자 월드컵이 자주 열리는 것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독일 스포츠 연구 기업 ‘IRIS’, 여론조사 업체 ‘YouGov’ 등이 올해 7월 23개국 2만3천 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1만5천8명이 축구와 월드컵에 관심을 보였으며, 이 중 55%(8천234명)가 월드컵이 더 자주 열리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주기에 대해서는 ‘1년 주기’가 11%, ‘2년 주기’가 30%, ‘3년 주기’가 14%였고, 전체 응답자의 45%는 현재의 ‘4년 주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다만 연령별로 답변을 분류했을 때는 모든 연령대에서 ‘현 상태 유지’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가장 어린 18~24세 그룹에서는 37%가 ‘4년 주기’, 31%가 ‘2년 주기’를 택했다. ‘1년 주기’와 ‘3년 주기’는 각각 16%였다. 55세 이상 그룹에서는 ‘4년 주기’ 유지가 58%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2년 주기’를 선택한 응답자는 25%로 전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가장 낮다.
FIFA는 이 초기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다수의 팬은 월드컵이 자주 열리기를 원하며, 이중 대다수는 격년제를 선호한다. 소위 ‘전통적인’ 축구 시장과 ‘발전 중인’ 시장 사이에는 상당한 견해차가 있으며, 전 지역의 젊은 세대는 나이가 든 세대보다 개방적이고 변화에 관심이 있다”는 결론을 냈다.
이어 FIFA는 규모를 확대해 100개 이상 국가, 10만 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IFA는 올해 5월 남녀 월드컵을 2년 주기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는데, 대륙 축구연맹들은 이 제안을 두고 이견을 보인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년마다 대회를 열면 월드컵의 권위는 약해지고 가치는 희석될 것”이라며 반대했고, 남미축구연맹(CONMEBOL)도 “실현하기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도 선수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아시아축구연맹(AFC)은 FIFA의 검토 과정을 환영한다고 밝혔고,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도 “건설적으로, 열린 마음으로, 또 긍정적으로 제안을 계속 살펴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