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UEFA 챔피언스리그 공식 SNS
[개근질닷컴] 리오넬 메시(34)가 새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에서 마침내 데뷔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PSG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이드리사 게예의 결승골과 메시의 쐐기골을 앞세워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맨시티)를 2-0으로 제압했다.
PSG가 이달 클럽 브뤼헤(벨기에)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1-1로 비긴 뒤 따낸 첫 승리다. 지난 시즌 UCL 준결승에서 맨시티에 1, 2차전 합계 4-1로 패했던 PSG는 이날 지난 패배를 설욕하고 조 1위(승점 4)로 올라섰다.
더불어 PSG는 기다리던 ‘이적생’ 메시가 득점포를 가동한데다 메시와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로 이뤄진 공격라인이 맹활약해 활짝 웃었다.
1승 1패가 된 맨시티는 조 3위(승점 3)에 자리했다.
PSG는 전반 8분 만에 결승골을 터트려 분위기를 주도했다. 음바페와 네이마르를 거친 패스가 맨시티 수비수의 발에 맞고 흐르자 게예가 이를 잡아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 골 차 리드를 지키며 전반을 마친 PSG는 후반 메시의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29분 공을 자고 중앙으로 쇄도한 메시는 전방에 있던 음바페와 짧게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 아크에서 왼발로 마무리했다.
▲ 사진=UEFA 챔피언스리그 공식 SNS
지난달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떠나 PSG의 유니폼을 입은 메시가 새 소속팀에서 터트린 데뷔골이다.
앞서 공식전 3경기에서 침묵하며 팀에 적응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샀던 그는 최근 무릎 부상으로 두 경기에 결장하기도 했으나, 이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려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리고 자신의 네 번째 경기에서 드디어 골 맛을 봤다.
UCL에서는 151번째 경기에 나서 121호 골을 터트렸고, 맨시티의 사령탑이자 자신의 옛 스승인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팀을 상대로 또 한 번 득점포를 가동해 ‘천적’임을 증명했다.
메시는 이 대회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팀들을 상대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팀과 5차례 만나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상대로는 2골, 맨시티를 상대로는 5골을 기록했다.
▲ 사진=UEFA 챔피언스리그 공식 SNS
한편, 이날 B조에서는 리버풀(잉글랜드)이 포르투(포르투갈)와 원정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무함마드 살라흐와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멀티골을 작성했고, 사디오 마네도 한 골을 더했다. 2연승을 달린 리버풀은 조 1위(승점 6)를 지켰다.
D조에서는 스페인 강호 레알 마드리드가 홈에서 셰리프 티라스폴(몰도바)에 1-2 충격패를 당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UCL 조별리그를 밟은 셰리프는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연달아 꺾고 조 1위(승점 6)에 자리했다. 1승 1패가 된 레알 마드리드는 2위(승점 3)다.
레알 마드리드는 슈팅 30개(셰리프 4개)를 시도하며 상대를 몰아붙였으나 마무리를 짓지 못했고, 벤제마의 UCL 17시즌 연속 득점 기록도 팀의 패배에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