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Beijing 2022 공식 SNS
[개근질닷컴] 내년 2월에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올해 끝난 2020 도쿄하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온 관중을 수용하지 않고 중국 거주자만 허용한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처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회를 안전하고 성공리에 치르고자 마련한 코로나19 방역 기본 원칙을 30일(한국시간)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 보고했다.
IOC는 백신 정책, 관중·티켓 판매, 숙박 등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자들이 지켜야 할 방역 지침을 7개 항목으로 분류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먼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선수와 올림픽 참가자들은 중국 도착과 함께 ‘폐회로 관리 시스템’(closed-loop management system·이하 CLMS)의 적용을 받는다.
이 시스템은 선수, 팀 관계자, 방송·취재 인력 등 올림픽 참가자들이 특정 공간에서만 먹고 자고 움직이도록 행동반경을 제한해 원활한 방역 통제를 꾀하는 일종의 ‘버블’(거품) 개념과 같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이와 흡사한 버블 정책을 대회 기간에 폈다.
CLMS는 2022년 1월 23일부터 패럴림픽이 끝나는 3월 13일까지 운영된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2월 4∼20일 치러진다.
대회 참가자들은 제한된 공간에서 오로지 훈련장, 경기장, 작업장 등만 오갈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대회 참가자는 중국 도착 후 21일간 베이징에서 격리해야 한다.
또 중국 본토에 거주하며 코로나19 방역 조건을 충족한 사람만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입장권을 살 수 있다.
아직 경기장·종목별 관중 상한 정책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경기 일정의 96%를 관중 없이 치러 사실상 첫 ‘무관중 올림픽’으로 남은 도쿄올림픽과 달리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예전처럼 유관중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선수촌에 머무는 선수와 관계자를 제외한 다른 참가자들은 대회 조직위원회가 지정한 베이징 호텔에 투숙해야 한다. CLMS의 적용을 받는 선수와 직원 등 모든 대회 참가자들은 매일 신종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는 방역 규범집인 플레이북 초판을 10월 말께 내고 세부 사항을 추가로 담아 두 번째 판을 12월에 펴낼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