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백신 접종현황. 그래픽=권성운 기자
[개근질닷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하루 새 2만5천여명 늘면서 18세 이상 국내 인구 가운데 첫 접종을 받은 사람이 90%를 넘어섰다.
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신규 1차 접종자는 2만5천355명, 접종 완료자는 20만9천328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신규 1·2차 접종 합산 인원은 23만4천683명이다. 접종 인원은 토요일인 2일 53만여명을 기록한 뒤 3일 3만6천여명으로 줄었고, 전날 23만4천여명으로 다시 늘어났다. 이는 주말을 맞아 일부 위탁의료기관과 예방접종센터가 문을 닫거나 단축 운영을 한 데 따른 것이다.
백신 종류별 신규 1차 접종자는 모더나 1만8천763명, 화이자 6천156명, 얀센 232명, 아스트라제네카(AZ) 204명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3천973만9천505명으로,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77.4%에 해당한다.
18세 이상 인구를 기준으로 한 1차 접종률은 90.0%다. 휴일을 지나면 신규 백신 접종자 규모가 다시 커지는 추세에 비춰 1차 접종률은 당분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누적 1차 접종자를 백신별로 보면 화이자 2천120만1천291명, 아스트라제네카 1천109만2천542명, 모더나 599만7천888명이다. 얀센 백신 누적 접종자는 144만7천784명이다. 1회 접종만으로 끝나는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은 1·2차 접종 수치에 모두 반영한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접종 완료율은 여성이 54.7%, 남성이 51.3%로 남녀 모두 전체 대상자의 절반 이상이 접종을 완료했다. 연령대별 접종 완료율은 70대가 90.1%로 가장 높았고 이어 60대 88.7%, 50대 80.5%, 80세 이상 80.1%순이다.
상대적으로 접종이 늦게 시작된 청·장년층 연령대에서는 30대 40.8%, 40대 38.7%, 18∼29세 38.3%, 17세 이하 0.2% 등으로 아직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전날 2차까지 새로 접종을 마친 사람 20만9천328명을 백신별로 보면 화이자 18만694명, 아스트라제네카 1만9천577명, 모더나 8천825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완료자는 2만3천96명으로 집계됐으나 이 가운데 3천519명은 1차 접종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2차 접종을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 접종한 이들이다.
이로써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총 2천722만5천977명으로 늘었다. 이는 인구의 53.0% 수준이며, 18세 이상 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61.6%다.
백신별 누적 접종 완료자는 화이자 1천299만9천371명, 아스트라제네카 1천46만392명(교차접종 164만621명 포함), 모더나 231만8천430명이고 나머지는 얀센 접종자다.
현재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모더나 등 4가지 백신으로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2차례 접종이 필요하고 얀센 백신은 1차례 접종으로 끝난다.
1·2차 접종 간격은 백신 종류마다 조금씩 다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4∼12주, 화이자 백신은 3주, 모더나 백신은 4주 간격을 두고 2차 접종이 권고된다.
추진단은 백신 공급 상황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현재 mRNA 백신(모더나·화이자)의 접종 간격을 한시적으로 6주까지 늘려 적용했으나, 이달 11일부터 접종 간격을 다시 4∼5주로 줄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