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국제탁구연맹
[개근질닷컴] 한국 여자탁구 ‘신구 에이스’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 신유빈(대한항공)이 한국 탁구에 21년 만의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안겼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5일 카타르 루사일에서 열린 2021 도하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여자 복식 결승에서 두호이켐-리호칭(홍콩) 조를 3-1(11-5 7-11 11-3 11-4)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아선수권 여자 복식에서 우승한 것은 2000년 도하 대회의 이은실-석은미 조 이후 21년 만이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선전을 펼쳐 기대감을 끌어올린 신유빈은 자신의 두 번째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한국 여자탁구의 미래’라는 타이틀이 허명이 아님을 입증했다.
신유빈은 앞서 여자 단체전과 여자 단식에서도 은메달을 하나씩 따냈다.
신유빈은 또 도쿄올림픽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두호이켐에게 설욕했다.
2011년 귀화해 2010년대 중후반부터 국내 최강으로 군림했으나 메이저 국제대회에서는 한 번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던 전지희도 ‘무관’의 한을 풀었다. 전지희는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은메달과 혼합복식 은메달도 수확했다.
전날 열린 혼합복식, 남자 복식, 여자 단식 결승에서 한국 선수들이 모두 일본 선수들에게 져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한국 탁구는 신유빈과 전지희의 금메달로 다시 활짝 웃었다.
이번 우승으로 도쿄올림픽 ‘노메달’의 아픔도 어느 정도 치유했다. 다만, 한국 여자탁구가 다시 아시아 정상권으로 복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최강’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 등으로 출전하지 않은데다 일본, 대만 등 다른 메달권 팀들도 1.5~2진급 선수들을 대거 내보냈다.
한편, 한국 탁구는 마지막 남자 단식 결승에서 대회 두 번째 금메달 수확에 도전한다.
남자 대표팀의 맏형 이상수(삼성생명)가 한국 시간으로 오후 10시 좡즈위안(대만)을 상대로 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