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픽사베이
[개근질닷컴] 간헐적 단식(intermittent fasting)이 체중 감소는 물론, 수명연장에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9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는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의 간헐적 단식 관련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이번 실험을 통해 간헐적 단식이 세포 노화 진행에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간헐적 단식의 건강상 이점을 효과적으로 끌어내는 방법을 찾아냈다.
간헐적 단식은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간헐적 단식은 일주일에 이틀을 굶는 ‘5:2 방식’과 하루에 16시간을 굶고 8시간 안에 식사를 하는 ‘16:8방식’이 있다. 최근 연예인, 인플루언서, 유명인의 다이어트 방식으로 알려지게 되면서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 연구팀은 간헐적 단식이 체중 감소에 효과적인 것은 물론, 체중과 관련 없이 건강상 이점이 상당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간헐적 단식은 수명 연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실험은 인간과 노화과정이 유사한 초파리를 통해 진행됐으며, 크게 네 가지 방식으로 나눴다. △24시간 무제한 먹이 섭취 △낮 12시간 동안만 먹이 섭취 △24시간 단식 뒤 24시간 동안 무제한 먹이 섭취 △연구팀이 간헐적 시간제한 단식(intermittent Time-Restricted Fasting; iTRF)이라고 이름 붙인, 20시간 단식 뒤 회복기간에 무제한 급식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위 네 가지 급식 일정 가운데 간헐적 시간제한 단식(iTRF)은 암컷 18%, 수컷 13%의 수명을 연장했다. 이와 함께 iTRF는 근육과 신경세포의 기능이 향상하고, 노화 관련 단백질 응집이 줄어들었으며, 근육과 내장 조직에서 노화 표지가 나타나는 것을 지연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iTRF에서 시간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면서 “수명은 밤에 금식하고 점심시간 때 단식을 깬 초파리들에게서만 증가하고, 온종일 금식하고 밤에만 먹이를 먹은 초파리들은 수명에 변화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연구팀은 “세포 청소(cell-cleaning) 과정이 단식 후에 시작되지만, 밤 동안 단식을 할 때만 그 과정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라고 전했다. 세포 청소 과정이란, 손상된 세포 구성요소들을 청소하고 재활용함으로써 노화를 늦추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 주관 컬럼비아대 의대 유전학 및 발달학 조교수 ‘미니 시라수-히자 (Mimi Shirasu-Hiza)’ 교수는 “간헐적 시간제한 단식의 수명 연장 효과는 기능적인 생체 일주기 리듬과 자가 포식 요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라며 “이 과정에서 어느 하나가 중단되면 수명 연장에 효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간헐적 단식의 건강상의 이점을 밝혀냈다는데 의미가 있다. 특히 간헐적 단식이 인간의 노화를 늦추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 주목할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