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대한산악연맹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스포츠클라이밍 복합 종목에서 스피드가 제외된다. 이에 따라 서채현에게 더욱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스피드 ▲스피드 계주 ▲복합(Combine)으로 진행된다. 그중 복합은 △스피드, △볼더링, △리드 총 3개 부문의 합산 성적으로 승부를 가린다. 내년 항저우아시안 게임부터는 복합 종목에서 스피드를 제외하고, 볼더링과 리드만으로 점수를 합산한다.
특히 복합 종목에서 스피드가 제외되면 서채현에게 더욱 유리한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채현은 지난 2019 아시아선수권에서 볼더링과 리드 종목에서 1위를 차지했던 바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21 IFSC 스포츠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완등에 성공하면서 리드 종목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에서 서채현은 예선과 준결승에서 모두 최고를 찍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 여자 선수 가운데 세계선수권 리드에서 금메달을 딴 경우는 지난 2014년 김자인 이후 두 번째다.
현재 리드 종목에 있어 서채현의 기량은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따라서 볼더링과 리드만으로 점수를 합산한다면,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올림픽 복합 종목은 훨씬 유리한 환경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채현 역시 지난 5일 올댓스포츠를 통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가장 큰 목표다”라며, “파리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따서 선수 경력에 정점을 찍겠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2024년 파리 올림픽을 겨냥해 볼더링 부문에서 더 실력을 쌓겠다”면서 “3년 뒤 파리 올림픽이 선수로서 정점을 찍을 나이다. 그때까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꼭 메달을 따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스포츠클라이밍은 인공 시설물을 이용해 암벽 등반을 즐기는 스포츠다. 손과 발만을 이용해 벽면을 따라 이동하는 방식으로, 근력과 지구력, 유연성과 같은 능력을 강조한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첫 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