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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정말 남자보다 추위를 잘 느낄까?

등록일 2021.10.08 14:51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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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개근질닷컴] 성별 간 추위를 느끼는 정도에 대한 차이가 크다는 주장은 오랜 기간 이어온 논쟁거리다. 그만큼 신체적, 정신적 원인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속설이 난무하기도 한다. 그리고 최근 ‘여자가 남자보다 더 추위를 잘 느낀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 나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Tel Aviv University) 에란 레빈(Eran Levin) 교수팀은 동물의 공간 및 행동 분리 패턴을 열 선호도에 따라 조사하고, 이를 인간의 분리 패턴에 적용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글로벌 생태학과 생물지리학(Global Ecology and Biogeography)》에 공개했다.

 

에란 레빈 교수 연구팀은 “여성들이 더 추위를 느끼도록 진화해왔다”며 “여성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아늑하고 따뜻한 곳을 선호한다”라고 밝혔다. 레빈 교수 연구팀은 이를 다양한 동물 조사 분석을 통해 입증했다.

 

실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현상은 인간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연구팀은 조류-포유류를 비롯한 다양한 종에서 암컷이 수컷보다 더 따뜻한 환경을 선호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특정한 상황에서는 성별 간 차이가 공간 및 행동 분리를 야기한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분석 결과 철새 종에서 수컷은 외풍을 피하려는 암컷보다 추운 지역에서 겨울을 보냈다.

 

포유류 종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났다. 일례로 암컷 박쥐들은 아늑한 구석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수컷 박쥐들은 바람이 부는 통로 자리를 선호했다. 수컷은 그늘을, 암컷은 햇빛을 더 선호했다.

 

다수의 동물군에서 성별에 따른 열 감각 차이로 공간 및 행동 분리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이를 경쟁을 줄이기 위한 진화의 산물로 풀이했다. 즉 진화론적 관점에서 암수 간 열 감각 차이로 인한 분리는 생존 환경에서의 집단 간 과도한 경쟁을 막기 위해 나타난 자연스러운 생물학적 현상이란 해석이다.


다만, 인간을 대상으로 한 남녀간 추위를 느끼는 차이가 완벽하게 입증된 것은 아니다.

 

레빈 교수는 “성별에 따른 열 감각 차이는 동물의 분산, 사회성 및 행동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라면서 “더 광범위하고 넓은 관점에서 탐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희주 (jhj.sh16@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21-10-08 14: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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