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대한당구연맹
[개근질닷컴] 한국 여자 당구에 새로운 스타가 등장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에서 ‘2021 세계 주니어 9볼 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이날 김혜림(18·성암국제무역고)은 생애 첫 세계선수권 출전에서 포켓볼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로 4번째 메달리스트다. 벌써부터 당구계에서는 새로운 스타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대한당구연맹은 지난 10일 공식 SNS에 김혜림의 사진과 함께 “당구인 여러분 기쁜 소식 들고 찾아왔습니다”라며 “2021 세계 주니어 9볼 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 김혜림 선수가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라고 축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주니어 선수권 여자부에서는 총 7개국에서 17명이 참가했다. 김혜림은 결승에서 레나 프리머스(오스트리아)와 접전을 벌인 끝에 세트 스코어 7 대 9로 패배했지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김혜림은 결승까지 패배 없이 연승하며 뛰어난 기량을 유감 없이 펼쳤다. 1라운드에서 안나 리글러(오스트리아)를 7 대 2로 승리했고, 2라운드에서도 사바나 울포드(미국)를 7 대 1로 이겼다. 3라운드에서는 박미주(18·송원여자상업고)까지 7 대 0으로 완승했다. 8강 미나 타니(일본)와도 9 대 6 승리를 거뒀다. 4강전에서 도미니카 파웰치크(폴란드)에 9 대 4 승리하며 전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김혜림은 “처음 출전한 세계주니어대회에서 기대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내서 결승전까지 올라간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다”라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지만 우승을 하지 못해서 미련도 많이 남고 아쉬움도 크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많이 애써 주신 대한당구연맹 관계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내년을 기약하면서 또 한국에 가서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는 19세 이하 여자부 3명, 17세 이하 남자부 1명 총 4명이 출전했다. 대표팀은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