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베트남 축구협회(VFF) 홈페이지 캡처
[개근질닷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베트남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에서 오만에 1-3으로 역전패했다.
전반 39분 응우옌 티엔린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으나, 오만에 연달아 세 골을 얻어맞았다.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예선에 오른 베트남은 이로써 1∼4차전 전패로 조 최하위(승점 0)를 벗어나지 못했다. 첫 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반면 오만(승점 6·골 득실 +0·5득점)은 일본(승점 6·골 득실 +0·3득점)을 누르고 3위로 올라섰다. 전날 호주(승점 9)를 2-1로 잡은 일본은 오만과 승점, 골 득실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4위가 됐다.
베트남은 전반 16분 오만에 페널티킥을 내줬으나, 모신 알-칼디의 실축으로 위기를 넘긴 뒤 39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호 탄 타이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찬 오른발 슛을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티엔린이 문전에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오만은 7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추가시간 왼쪽에서 올라온 프리킥이 공중볼 경합 후 땅에 떨어지자 이삼 알사브히가 오버헤드킥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오만은 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알-칼디의 추가 골로 역전에 성공했고, 후반 18분에는 살라 알야흐야이의 페널티킥 쐐기골로 승리를 매조졌다.
베트남이 경기 막바지 공세를 높여봤지만, 후반 44분 응우옌 꽁푸엉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대를 강타하고 뒤이어 응우옌 반토안의 슛은 오만 골키퍼에게 막히는 등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홈에서 중국을 3-2로 꺾고 최종예선 4연승을 달렸다. 4연승을 거둔 사우디아라비아는 조 1위(승점 12)를 굳게 지켰고, 1승 3패가 된 중국은 5위(승점 3)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