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시
[개근질닷컴] 트레일러닝은 포장된 아스팔트 도로나 트랙이 아닌 산 혹은 초원, 숲길 등 자연 속을 달리는 것을 말한다. ‘울트라 트레일 몽블랑(UTMB·Ultra Trail Mont-Blanc)’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관련 대회들이 잇달아 개최하면서 최근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서울에서도 지난 2019년 처음 ‘서울 국제 울트라트레일러닝 대회(서울100K)’가 열렸다. 올해는 오는 16~17일과 23일에 서울100K가 열린다.
서울100K는 서울 최대 규모의 트레일 러닝 대회다. 기존 대회들이 자연을 달리는 것과 다르게 도심 한복판에서 대회가 진행돼 더욱 이목이 모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국제스카이러닝연맹(ISF)’로부터 일반 트레일 러닝 코스보다 한 단계 높은 난이도인 ‘스카이러닝’ 대회 코스로 승인 받기도 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비대면 대회로 진행된다. 참가자 전원은 대회당일 기준 3일전까지 PCR 검사 또는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개인 휴대전화 내 119앱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대회는 참가자 본인이 대회일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에 자율적으로 출발해 코스를 따라 달리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공정한 기록 측정을 위해 온·오프라인 이중으로 참가 인증을 해야 한다. 오프라인으로는 출·도착지에서 기록 측정이 진행된다. 온라인으로는 스트라바 앱을 다운 받거나 서울100K클럽 가입 후 개인 레이스 GPX 기록을 업로드 하면 된다.
▲사진=서울시
코스는 구간별 총 거리, 상승고도, 도로 비율 등을 고려해 구성했다. 하루동안 50㎞를 달리는 50K 부문과 이틀간 100㎞를 달리는 100K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50K 부문은 16일과 24일 SKY A코스를, 17일 SKY B코스를 참가자가 원하는 날짜와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SKY A 코스는 서울의 옛 성곽을 따라 달리는 구성이다. 서울광장~한양도성(인왕산)~북한산성(보국문)~탕춘대성~북한산국립공원 도봉공원지킴터까지 이어진다. 총 거리 53.3km, 누적 상승고도 3005m, 도로 비율은 8%다. 가파른 산길이 많아 체력관리가 필요하다.
SKY B 코스는 산길과 일반 도로가 섞여 있는 형태다. 북한산국립공원 도봉공원지킴터를 시작으로 서울둘레길(1·2코스)~한강~청계천~서울광장으로 이어진다. 총 거리 50km, 누적 상승고도 1135m, 도로비율 60%다. 산길과 일반도로에서 시간배분이 중요하다.
CP(Check Point)는 코스별로 주요 지점에 각 2개를 운영할 계획이다. CP에는 참가 선수들이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휴식구간과 의료진들을 배치한 의료부스가 있다. 산악 위험 구간 내에는 총 4개 조 2인 1조로 구성된 산악구조대를 배치한다.
완주자에게는 완주메달과 함께 완주의류 및 기념품 등을 패키지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코스별 국제 포인트도 부여한다. 50K 코스인 SKY A 코스 완주 때 3포인트, SKY B 코스 완주 때 2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두 코스를 모두 달리는 100K 완주자는 국내 대회가 제공하는 최고점인 5포인트를 얻게 된다. 올해 대회부터는 완주자들에게는 UTMB에 참가할 수 있는 ‘국제트레일러닝협회(ITRA)’ 포인트도 부여한다.
한편, 이번 대회는 서울시와 대한산악연맹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올해 서울100K는 국내 최초의 비대면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안전에 더욱 유의해 철저하게 대회를 준비했다”라면서 “세계 유수의 국제 트레일 러닝 대회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도록 스포츠와 역사·문화·관광을 접목시켜 세계적인 명문 트레일 러닝 대회로 육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