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원익 기자
[개근질닷컴=제주] 홍용석(머슬짐)이 제33회 미스터 제주 대상 그랑프리에 등극했다.
홍용석은 17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대흥리운동장에서 열린 2021 제33회 제주해변피트니스선수권대회 겸 제33회 미스터제주 선발대회 남자부 종합 우승인 미스터 제주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몇 차례 대회가 연기된 가운데서도 극한 근질의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인 홍용석이 극한 승부 끝 최종 우승의 주인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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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프리 수상 직후 만난 홍용석은 “올해 코로나19로 대회가 2번 연기되면서 컨디션 조절이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어쨌든 힘든 시기에 결국 대회가 열리고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게 돼서 기쁘고 개운하다”라면서 “막바지 2주 정도를 남겨두고선 사이즈를 유지하면서 대회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낼 수 있게 준비하는 과정이 특히 어려웠던 것 같다”고 대회 준비 과정의 고충도 전했다.
특히 미스터 제주에 도전했던 선수들은 지난해 예정이었던 제32회 대회가 올해 4월로 연기가 되면서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대회 컨디셔닝 상태를 유지하는 혹독한 준비 과정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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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기에 홍용석 역시 “힘들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 할 수 있었던 것도 기쁘고, 그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난 것 같다”면서 “제주도에 참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나 역시 나이로 보면 늦은 수상인데, 코로나19를 계기로 ‘미스터 제주만 목표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계획한대로 마무리해서 기쁘고, 이번 미스터 제주를 기점으로 더 힘내서 운동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미스터제주 홍용석의 다음 목표는 전국 규모 대회다. 홍용석은 “이제 코로나19 상황이 많이 좋아지면 여러 대회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한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이젠 육지에서 열리는 다른 대회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라며 “잘 준비해서 미스터 코리아와 같은 대회들에도 출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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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석의 그랑프리 우승 비결은 출중한 자연미와 상하체 전후면의 매스, 프레임, 데피니션, 세퍼레이션의 네박자를 두루 갖춘 균형 잡힌 경기력이었다. -75kg 체급에서 1위를 기록, 각 체급 우승자들과 그랑프리 결정전에 오른 홍용석은 경쟁 선수 대비 가장 훌륭한 도형미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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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홍용석의 후면은 상부 승모근부터 광배근, 얇은 허리의 깊게 파인 능형근으로 이어지는 각 근육 부위별 완벽한 세퍼레이션에 더해, 대둔근의 선명한 분리도까지 갖춘 완벽한 엑스프레임의 정석을 선보였다.
사진=김원익 기자
전면 역시 마치 칼로 그어놓은 듯한 세퍼레이션과 데피니션의 복직근과, 볼륨감과 데피니션이 두루 뛰어났던 하체, 탁월한 상완 이두근 등 전체적으로 큰 약점을 찾기 어려웠다. 상대적으로 그랑프리 결정전 무대에 오른 고중량의 매스가 출중했던 선수들이 많았음에도 홍용석이 상대 우위를 가질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
그랑프리 홍용석 만큼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인 제33회 미스터제주 남자 보디빌딩 종합 2위인 근육상은 박인성이, 3위 포즈상엔 황충만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한편 미스터제주 대회는 코로나19로 많은 대보협 산하 대회가 취소된 가운데서도 제주특별자치도보디빌딩협회에서만 올해 치르는 2번째 대회로 성료했다. 특히 출전 선수 전원 코로나19 PCR 검사를 진행, 72시간 이내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 및 서포터들만 대회장에 입장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부 방역지침도 철저히 준수했다.
또한 제주보디빌딩협회는 지자체 및 체육 당국으로부터 불과 사흘 전 실내 개최 불가 통보를 일방적으로 받았음에도, 야외 경기장에서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하며 선수들과의 신뢰를 최우선하는 모습도 보였다. 제주보디빌딩협회는 올해 유일한 2회 개최를 마친 노하우와 저력으로 11월에도 제주도민체전 보디빌딩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