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트위터
[개근질닷컴] 손흥민(29)이 ‘단짝’ 해리 케인의 도움으로 결승골(시즌 4호)을 터뜨리며 토트넘 홋스퍼의 2연승을 견인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추가시간 토트넘이 3-1로 앞서나가게 하는 골을 넣었다.
토트넘이 3-2로 승리하면서 손흥민의 득점은 결승 골이 됐다.
6라운드 아스널과 원정 경기에서 득점하고 7라운드 애스턴 빌라와 홈 경기에서 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이로써 정규리그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 4골 2도움(정규리그 4골 1도움·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날 손흥민은 정규리그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케인과 골을 합작했다.
EPL 최고의 공격 콤비로 꼽히는 손흥민과 케인은 이날까지 통산 35골을 합작했다. 이로써 두 사람은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록바(첼시)가 작성한 EPL 통산 최다 골 합작 기록(36골)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
정규리그 3연패 뒤 2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5위(승점 15·5승 3패)로 올라섰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트위터
지난 8일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에 인수돼 ‘부자 구단’이 된 뉴캐슬이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려 관중석의 새 구단주들에게 기쁨을 안겼다.
하비에르 만키요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칼럼 윌슨이 머리로 방향만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뉴캐슬의 미소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열을 정비한 토트넘이 전반 17분 동점 골을 넣었다.
레길론이 왼쪽에서 넘겨준 패스를 탕기 은돔벨레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골대 오른쪽 구석을 노리는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분 뒤에는 케인이 역전 골을 책임졌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로빙 침투 패스를 넣자 케인이 수비라인을 절묘하게 뚫고 들어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전세를 뒤집는 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예선(2골)과 본선(3골), 카라바오컵(1골·리그컵)에서만 6골을 넣은 케인의 EPL 1호 골이었다.
토트넘의 득점 기회는 계속됐다. 전반 39분 손흥민이 왼쪽에서 찬 코너킥을 루카스 모라가 헤더로 연결한 것이 크로스바를 맞았다.
전반 40분께 경기가 예기치 못한 일로 끊겼다. 관중석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해 심판은 구단 의료진이 조처를 하도록 했고 경기는 중단됐다.
상황이 좀처럼 끝나지 않자 심판은 전반전 종료를 선언하고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들어가도록 했다. 경기는 약 25분 만에 속개했고 선수들은 추가시간 7분을 소화했다.
손흥민의 4호 골이 이때 터졌다. 전반 49분 케인이 오른쪽에서 넘겨준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슈팅해 3-1을 만들었다.
뉴캐슬은 후반 38분 미드필더 존조 셸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더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결국, 뉴캐슬은 후반 44분 토트넘 에릭 다이어의 자책골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스티브 브루스 뉴캐슬 감독은 이날 토트넘전이 감독으로서 지휘한 1천 번째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