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프로쇼에 출전한 안다정(오른쪽에서 두번째). 사진=머슬콘테스트 인스타그램
[개근질닷컴] 자타공인 대한민국 ‘피규어 퀸’ 안다정이 올림피아 피규어 파이널 TOP7에 이어 출전한 ‘2021 NPC/IFBB Titan Grand Prix(타이탄 GP)’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타이탄 GP가 열렸다. 이날 안다정은 여자 피규어 종목에 출전해 뛰어난 근질로 마음껏 기량을 펼쳤다.
안다정은 퍼스트 콜에 불리는 등 선전했으나, 결과는 아쉽게도 2위에 그쳤다. 1위는 보야나 바실제비치(Bojana Vasiljevic)가 차지했다. 경쟁을 벌인 선수들 가운데 안다정이 올해 유일하게 올림피아 파이널에 올랐던 선수였던 만큼 더욱 안타까운 순위다.
이날 안다정은 올림피아에서 보여줬던 뛰어난 근질과 더불어 한층 더 절도있고 유려한 포징으로 보는 이들을 압도했다. 특히 안다정 특유의 완벽한 컨디셔닝과 프레임은 이번 대회에서도 빛을 발했다. 얇은 외복사근과 선명한 복직근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이어 밸런스가 좋았던 광배근, 삼각근과 대퇴사두근 등의 볼륨감은 경쟁 선수들 가운데서도 단연 뛰어났다.
▲ 사진=머슬콘테스트 인스타그램
안다정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올림피아 종료 후 진짜 많은 고민 끝에 LA에 있는 프로쇼를 뛰기로 결정했다"라면서 "올림피아 메인대회가 끝난 후 동료들과 너무나도 같이 즐기고 싶었지만, 일주일 남은 프로쇼도 포기할 수 없었기에 조금만 더 끌고 가기로 했다"라고 출전 계기를 밝혔다.
이어 안다정은 "결과는 2등으로 마무리되었다. 마지막 본선에서 비교심사를 계속해서 불리며 뭔가 불길한 느낌을 직감했다"라면서 "어쨌거나 결과가 중요한 것. 이것 또한 실력이라 생각하기에 너무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끝으로 "이러한 경험들이 날 더 강하고 독하게 만든다"라며, "2022 올림피아에서 오늘 내가 느낀 이 기분을 다시 한번 무대에서 몸으로 제대로 보여주겠다"라고 덧붙였다.
안다정은 이번 대회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년 2022년 올림피아를 목표로 나아갈 예정이다.
한편, 안다정은 2019년 미스터 올림피아 피규어에 진출한 이후, 2020년과 2021년 최종 7위를 기록한 대한민국 피규어 여제다. 피규어는 많은 근육량과 높은 강도의 근질을 요구하는 종목으로, 아시아 선수에게는 상당한 진입장벽을 자랑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