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대한패러글라이딩협회
[개근질닷컴] 한국 패러글라이딩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 종목을 석권했다.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북마케도니아 프릴뢰프에서 ‘제11회 세계패러글라이딩 정밀착륙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32개국 총 129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국제항공연맹(FAI)이 주관하는 세계패러글라이딩 정밀착륙선수권대회는 2년마다 개최되며, 각 나라의 국가대표선수단이 참가하는 가장 권위 있는 대회다.
지난 18일 대한패러글라이딩협회는 “제11회 세계패러글라이딩 정밀착륙선수권대회에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이 단체전, 개인종합, 여자 종합 3개 종목을 석권했다”라고 전했다.
패러글라이딩 정밀착륙 종목은 착륙장의 지름 2m 원 위에 놓인 16㎝ 전자 타깃의 정중앙 0에 가장 가까이 착륙하면 점수를 얻는 종목이다. 100% 완벽한 착륙을 0점으로 채점하고 합산 점수가 가장 적은 팀이 우승하는 방식이다.
▲ 사진=대한패러글라이딩협회
안승일(26)은 이번 대회에서 블라스티밀(Vlastimil, 체코)을 2포인트 차이로 이겨 개인종합 금메달을 획득했다. 생애 첫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안승일은 대한민국 패러글라이딩 사상 처음으로 개인종합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여자 종합에서는 이다겸(30)이 동점자 결정 원칙에 따라 체코의 마케타홀루롸토마스코바(Marketta Holu Luato Mascoba, 체코)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 대회에서 이다겸은 단체전, 여자 종합 금메달에 이어 개인종합의 동메달까지 따냈다.
▲김기현(56) ▲이성민(35) ▲이다겸(30) ▲조은영(27) ▲안승일(26) ▲유지훈(20) 총 6명의 선수가 출전한 단체전에서는 3라운드 합산 점수 10포인트로, 체코를 9포인트 차로 이겨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밖에도 조은영(27)은 여자 종합 3위, 조소영(27)은 여자 종합 4위에 올랐다. 세계선수권에서 한 국가가 전 종목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2003년 슬로베니아대회 이후 18년 만이다.
국제항공연맹(FAI)도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민국의 우승 소식을 전하면서 “대한민국의 활약이 엄청났다. 개인 종합, 여자, 단체에서 모두 우승했고, 여자 종합에서는 1위와 3위, 4위를 차지했다”라면서 “기상이 좋지 않아 단 하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상황에서 그들은 끝까지 냉정함을 유지하여 선두를 지켜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