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개근질닷컴] 토트넘(잉글랜드)이 손흥민(29)을 비롯한 주전 선수 없이 떠난 네덜란드 원정에서 피테서에 덜미를 잡히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조별리그 3위로 떨어졌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아른험의 헬레도머에서 열린 피테서와의 2021-2022 UECL 조별리그 G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33분 막시밀리안 비테크에게 결승 골을 얻어맞고 0-1로 졌다.
앞선 2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해 조 선두를 달리던 토트넘은 승점 4에 머물러 이날 무라(슬로베니아)를 2-1로 잡은 렌(프랑스·승점 7), 토트넘을 꺾은 피테서(승점 6)에 이어 조 3위로 밀려났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7위에 그쳐 UEFA 상위 클럽대항전인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진출엔 실패하고 신설된 3부 클럽대항전인 콘퍼런스리그에 나서게 된 토트넘은 여기서마저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다.
콘퍼런스리그에서는 32개 팀이 4팀씩 8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위가 16강에 직행하고, 나머지 8개 팀은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3위 팀들과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2위 팀의 경쟁으로 가린다.
토트넘은 24일 웨스트햄, 28일 번리, 31일 맨유와의 리그 경기를 줄줄이 앞두고 이날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등 주축 선수들을 원정에 동행하지 않고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17세 공격수 데인 스칼렛을 최전방에 세우고, 스테번 베르흐베인, 델리 알리, 브리안 힐을 2선에 배치해 피테서와 맞섰는데, 주전들의 공백을 여실히 느껴야 했다.
슈팅이 7개로 상대(15개)의 절반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한 경기를 했다. 유효슈팅은 하나에 그쳤다.
반면, 홈 팬의 압도적 응원을 등에 업은 피테서는 후반 33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엘리 다사의 크로스를 비테크가 페널티 아크에서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한 결승 골을 끝까지 지켜 토트넘을 잡았다.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토트넘 감독은 “좋은 팀과 어려운 경기를 했다. 공격에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었고, 마무리를 지었어야 한다”며 “홈 경기가 두 차례 남은 만큼 조별리그를 풀어가는 데 도움이 될 거로 믿는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다음 달 5일 피테서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설욕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