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키움 히어로즈 공식 SNS
[개근질닷컴] ‘바람의 손자’ 이정후(23·키움 히어로즈)가 데뷔 후 5년 만에 생애 첫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이정후는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방문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단타, 5회초 홈런, 6회초 2루타, 8회초 3루타를 차례로 쳐냈다.
이로써 이정후는 데뷔 첫 사이클링 히트(한 경기에서 타자가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때려내는 것)를 달성했다.
올 시즌 2번째이자 역대 29번째 대기록으로, 이정후에 앞서 NC 다이노스의 안방마님 양의지가 지난 4월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포수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를 터트렸다.
이정후는 히어로즈 선수로는 2001년 전준호, 2017년 서건창, 지난해 김혜성에 이어 4번째로 사이클링 히트 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이정후는 3회초에는 볼넷을 얻어내는 등 4타수 4안타 1홈런 6타점 1득점 1볼넷 대활약으로 9-4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개인 첫 사이클링 히트에 더해 6타점을 수확하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아울러 시즌 타율을 0.352에서 0.358로 끌어올리며 데뷔 첫 타격왕 등극에 가까워졌다. 2위 강백호(0.350·kt wiz)와는 8리 차이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5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를 0.5경기로 좁히는 동시에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단독 6위로 올라섰다.
이정후는 개인 첫 사이클링 히트에 더해 6타점을 수확하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까지 경신했다.
한편, 사이클링히트는 이정후의 아버지이자 1990년대 프로야구를 지배했던 슈퍼스타였던 이종범 현 LG 트윈스 코치가 KBO리그에서 1천706경기를 뛰는 동안 한 번도 작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하지만 아들인 이정후는 데뷔 5년 만이자 KBO리그 652경기 만에 첫 사이클링 히트의 감격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