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근질닷컴] 20대 젊은 여성들의 먹거리 마저 열악한 결식률이 반영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대 비정규직 여성은 정규직 여성보다 아침 결식률이 10%P(포인트)가량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비정규직 여성의 저 HDL 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정규직의 1.8배였다. 지난해 20대 여성의 비정규직 비율은 39.0%로, 20대 남성(36.4%)보다 약간 높았다.
2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한국교통대 식품영양학과 배윤정 교수가 2016~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대 여성 631명(정규직 254명, 비정규직 377명)을 대상으로 정규직 여부에 따른 식생활ㆍ건강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 결과 비정규직은 정규직보다 평균 나이가 적었고, 가계소득이 ‘하’인 비율이 높았다. 또한 정규직 여성의 아침 결식률은 45.5%로, 비정규직(55.3%)보다 낮았다. 전반적으로 20대 여성은 거의 절반이 아침을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여성의 하루 평균 열량 섭취량은 1,739㎉로, 비정규직(1,596㎉)보다 높았다. 영양소 섭취량도 전반적으로 비정규직이 낮았다. 열량 필요 추정량의 75% 미만으로 섭취하는 비율이 비정규직은 48.3%로, 정규직(38.1%)보다 높았다.
정규직 여부는 혈관 건강에도 영향을 미쳤다. 비정규직은 정규직보다 저 HDL 콜레스테롤혈증의 유병률이 1.8배 높았다.
배 교수는 논문에서 “우리나라 20대 여성 중 비정규직 여성은 정규직보다 결식 위험이 컸으며, 열량 섭취 부족자의 비율이 높았고, 저 HDL 콜레스테롤혈증의 위험이 컸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비정규직 근로자는 사회ㆍ경제적 위치가 낮은 편이고 임금ㆍ근로 조건ㆍ사회적 안전이 취약한 상태다. 근로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심해지며, 이는 신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9~64세 남녀 5,912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선 비정규직이 점심을 주 5회 미만으로 하는 비율이 정규직보다 두 배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