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대한항공 점보스 공식 홈페이지
[개근질닷컴] 남자 배구 국가대표 정지석(27·대한항공)이 전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몰래 촬영을 한 혐의로 경찰에 송치됐으나, 불법 촬영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다. 정지석이 본인의 휴대전화 잠금을 풀지 못해 경찰이 증거물을 확인하지 못한 탓이다.
지난 31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최근 정지석에게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라면서 “보완 수사 지시에 따라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정지석에게 적용된 불법 촬영 혐의에 대해서는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다. 경찰이 불법 촬영물을 확인하기 위해 정지석의 아이폰에 디지털 포렌식을 시도했으나, 잠금을 풀지 못하고 결국 혐의를 확인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정지석 역시 본인의 아이폰 잠금을 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지석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기억해내지 못해 혐의를 입증할 증거물을 확인할 수 없었다”라면서 “현행법상 잠긴 휴대전화를 강제로 열게 할 방법이 없어 피의자가 협조하지 않으면 기술적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정지석은 제기된 혐의에 대해서 부인했으며, 현재 고소인과 법적 쟁점에 관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석의 에이전트인 아이엔지마누스와 법률대리인은 “정지석은 고소인과 원만한 합의를 이뤘다. 고소인은 정지석의 처벌을 원치 않아 고소를 취하했다”면서 “재물손괴는 고소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조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검찰 처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정지석은 데이트 폭력, 불법 촬영 등에 관한 전 여자친구의 고소로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