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전웅태 sns
[개근질닷컴] 근대5종에서 승마가 사라진다.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논란을 일으킨 승마가 사라질 예정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국제근대5종연맹(UIPM)은 최근 집행위원회 투표를 통해 근대5종 종목 중 승마를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승마를 대신해 5종으로 채택될 종목으로는 사이클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대5종은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Pierre de Coubertin)'이 창시했다. 전쟁에서 소식을 전하는 전령이 가져야 할 능력을 바탕으로 시작한 종목. 이에 근대5종은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사격으로 이루어진 5개 복합 경기 기록을 종합적으로 겨루는 종목이다. 5경기를 전부 치르다 보니 긴 경기 시간이 긴 것은 물론, 경기 중 돌발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종목으로 인식 돼 있다.
UIPM이 승마 종목을 제외시킨 것은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발생한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선두로 달리던 '아나카 슐로이(Anaka Schlaui, 독일)'는 승마 종목에서 발생한 돌방상황으로 금메달을 놓쳤다.
근대5종에서 승마는 추첨을 통해 말을 배정받는 방식이다. 아나카 슐로이의 말은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고, 말은 끝까지 장애물 넘기를 거부했다. 결국 아나카 슐로이는 승마에서 0점을 받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경기에서 말을 추첨으로 배정받아 20분만에 바로 경기하는 방식이 운에 크게 좌우 돼 공정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논란이 계속되자 UIPM는 어쩔 수 없이 근대5종에서 승마를 제외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소식에 국내 근대5종 선수들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근대5종 국가대표 정진화는 대한근대5종연맹을 통해 “많이 혼란도 올 것 같고 승마 대신 사이클을 하게 되면 철인 3종경기와 다를 게 없다는 생각도 든다”라며 “선수로서 엄청 큰 충격”이라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한근대5종연맹 또한 “국제 연맹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우리 선수들에게도 유리한 종목이 될 수 있도록 회원국으로서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