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개근질닷컴] 무설탕임에도 단맛이 느껴지는 제품들이 있다. 제로콜라나 무설탕 아이스크림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제품 대부분은 단맛을 내면서도 열량을 낮추기 위해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사용한다.
최근 여성과 비만남성이 설탕을 대신하는 인공감미료를 섭취할 경우 더욱 배고픔을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오픈에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케크의대(Keck School of Medicine of USC)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결과가 게재됐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케크의대 연구팀은 ‘수크랄로스’라는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음식을 섭취할 경우 식욕이 더욱 촉진된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수크랄로스는 단맛이 설탕의 600배에 달하는 무열량 감미료다. 식품과 음료에 파우더, 액상 등 다양한 형태로 설탕을 대신해 흔히 사용한다. 제로 콜라를 비롯해 각종 무설탕 소스와 식품들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연구를 진행하기에 앞서 74명의 실험 참가자를 모집했다. 연구팀은 피실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설탕이 든 음료를, 다른 한 그룹은 수크랄로스가 든 음료를 각각 300mL씩 마시게 했다. 두 시간 뒤 참가자들에게 음식 사진을 보여주고 식욕과 관련된 뇌 영역의 활동을 MRI(자기공명영상)를 통해 확인했다.
연구 결과 여성과 비만인 남성은 설탕이 함유된 음료에 비해 수크랄로스가 함유된 음료를 마셨을 때 식욕과 관련한 뇌 영역의 활동성이 두드러졌다. 이는 식욕이 이전보다 촉진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수크랄로스 함유 음료 섭취 후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수치는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크랄로스 음료가 배고픔 억제에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을 이끈 페이지 교수는 “인공감미료는 필요 이상으로 배고픔을 느끼도록 뇌를 속이는데 여성과 비만인 남성일수록 더 민감하게 이를 느낄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더 많은 칼로리를 소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