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IFBB 공식 SNS
[개근질닷컴] 남자 보디빌딩 국가대표 설기관(대구광역시보디빌딩협회)이 세계선수권에서 2개 종목 오버롤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 선수가 2개 종목을 석권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설기관은 5일(이상 한국시간) 스페인 산타 수산나 2021 IFBB(국제보디빌딩연맹) 월드챔피언십 남자 클래식보디빌딩(-168cm)과 게임즈클래식(-175cm)에서 각각 체급 우승과 오버롤을 기록했다.
이로써 설기관은 개인 통산 세계선수권 금메달 숫자를 8개(은메달 3개)로 늘렸고, 체육훈장 중 가장 명예로운 청룡장(1등급·1500점 이상) 수여 요건을 보디빌더 가운데 최초로 채웠다.
▲ 사진=이상민 국가대표 코치 제공
설기관의 세계선수권 통산 ‘8번째 金’은 살아있는 역사가 됐다.
설기관은 일반부로 복귀한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코로나19로 선발전이 치러지지 않았던 2019년을 제외하고, 10회 연속(2020년 제외)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수많은 메달을 고국에 안겼다.
▲ 사진= IFBB 라이브 중계 화면 캡처
출국전 개근질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설기관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세계선수권 선발전 자체가 치러지지 않아 올해도 파견이 될지 확신이 없어 걱정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일단은 선수로서 1%의 파견 가능성만 있어도 몸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베스트 컨디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역대 최고’의 몸 상태로 메달을 자신했던 설기관은 이날 치러진 2개 종목에서 경기력으로 그 말을 그대로 입증했다.
▲ 사진= IFBB 공식 SNS
라인업에서부터 독보적인 자연미로 경쟁자들을 침몰시킨 설기관은 체급경기를 제패한 데 이어, 각 체급 선수들이 모두 무대에 오른 오버롤전에서도 더할 나위 없는 컨디셔닝과 상하체 전후면 명품 근질을 선보이며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했다.
설기관은 이번 대회 오버롤을 차지한 클래식보디빌딩과 게임즈클래식 외에도 한국 시간으로 7일날 치러지는 클래식피지크(-168cm)에도 출전해 3관왕을 노린다. 만약 클래식피지크 오버롤까지 차지한다면 사상 최초의 위업이 된다.
▲ 사진=이상민 국가대표 코치 제공
같은날 출전한 류제형과 고찬경이 클래식보디빌딩에서 동메달을 추가했고, 박수빈은 4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황진욱은 게임즈클래식보디빌딩 5위에 이름을 올리며 대회 첫째날을 마쳤다.
앞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은 2일 오전 11시 45분 인천국제공항 발 LH719편을 통해 독일 뮌헨을 경유, 스페인 산타 수산나로 출국했다. 송석영 단장(경북보디빌딩협회 회장)을 필두로 9명의 선수와 윤희남, 박만석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대한보디빌딩협회 지원 인력들이 현지에서 선수단과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