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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1일 차 금빛 승리의 원동력은 ‘단합’

등록일 2021.11.05 18:07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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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IFBB

 

[개근질닷컴] 남자 보디빌딩 국가대표 선수단의 금빛 승리가 전해졌다.

 

11월 3일 스페인 산타 수산나에서 ‘2021 IFBB(국제보디빌딩연맹) 월드챔피언십’ 대회 1일차 경기가 열렸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각국을 대표하는 1,500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날 종별 체급 경기에는 평균 20여명의 선수들이 참여해 각축을 벌이면서 대회장의 분위기는 뜨거웠다.

 

이날 우리 대표팀은 클래식보디빌딩과 게임즈클래식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라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 사진=이신재 인스타그램

 

대회가 진행되는 스페인 현지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로 선수 및 코칭 스태프에게는 생각지도 못한 제약들이 주어졌다. 우선 3일 진행됐던 계측부터 말썽이었다. 낮으로 예상했던 대표팀 계측시간은 계속해서 미뤄졌다. 결국 오후 5시쯤이 되어서야 진행됐다.

 

▲ 사진=이신재 인스타그램

 

윤희남 클래식보디빌딩 및 게임즈클래식 감독은 계측 당시 상황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해 현지에서의 제약이 너무 많아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너무 한정적이었다”라면서 “그나마 함께 동행한 스태프들의 발 빠른 대처로 밤늦게까지 진행된 계측을 무사히 넘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숙소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이었다”라면서 “집행부가 경기장 상황을 수시로 체크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인 건 대기시간이 길었지만, 선수들이 로비가 아닌 숙소에서 대기를 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로 인해 선수들의 피로가 덜 했고, 컨디션도 최대한 유지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 사진=이상민 클래식보디빌딩·게임즈클래식 코치

 

다음날(4일) 설기관, 류제형, 황진욱을 비롯해 고찬경, 박수빈까지 모두 다섯명의 태극전사가 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설기관(대구광역시보디빌딩협회)은 클래식보디빌딩(-168cm) 종목과 게임즈클래식(-175cm) 종목에서 압도적인 컨디션으로 두 종목 체급 우승과 더불어 국내 최초 오버롤 2관왕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기록했다.

 


▲ 사진=IFBB

 

라인업에서부터 설기관의 우승이 점쳐졌다. 조화롭다 못해 아름다운 프레임과 독보적인 근질은 경기를 지켜보는 모든 이들을 압도했다. 여기에 유려한 포징까지 더해져 완벽하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이전에도 설기관은 세계적인 선수였으나, 특히 이번 대회를 위한 피나는 노력과 관리가 여실히 드러났다.  

 

▲ 사진=이상민 클래식보디빌딩·게임즈클래식 코치

 

이상민 클래식보디빌딩 게임즈클래식 코치는 “설기관 선수가 무대에 올랐을 때부터 1위를 확신했다. 그의 무대를 보자마자 조심스럽게 2관왕까지도 예상했다”라면서 “그만큼 설기관 선수의 몸상태는 역대 최강이다”라며 당시의 감동을 표현했다.

 

이어 “세계연맹회장과 심판위원장도 이례적으로 오버롤 2관왕을 달성한 선수단에게 축하 메세지를 보냈다”라면서 “수많은 나라에서 설기관 선수에게 사진요청이 쇄도할 정도였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 사진=대한보디빌딩협회

 

설기관에 이어 클래식보디빌딩 -171cm 체급에서 고찬경(서울 헬스토피아-송파구)가 동메달을, 마찬가지로 류제형(광주광역시청)이 클래식보디빌딩 -175cm 체급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같은 날 박수빈(대구광역시보디빌딩협회)이 클래식보디빌딩 -180cm에서 4위를, 황진욱(광주광역시청)이 게임즈클래식 +175cm에서 5위를 각각 기록했다.

 

▲ 사진=대한보디빌딩협회

 

1일차 대표팀의 우수한 성적은 선수, 스태프 할 것 없이 서로를 돕는 단합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몸과 마음이 지칠대로 지친 대표팀이지만, 선수 9명이 똘똘 뭉쳐 서로를 잘 이끌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 사진=이상민 클래식보디빌딩·게임즈클래식 코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설기관은 “대표팀 감독, 코치님들이 이번 경기에서 정말 고생이 많았다. 특히 백스테이지에서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낼 수 있도록 정말 힘쓰셨다”라면서 “선후배 모두가 함께 도우며 경기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 사진=이상민 클래식보디빌딩·게임즈클래식 코치

 

특히 팀 코리아의 리더인 박경모는 직접 무대 뒤에서 후배들의 펌핑을 도와주는 등 포용의 리더십을 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기관은 “금빛을 완성해 주신 펌핑계의 신의 손 박경모 선배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형님 경기날 제가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다”라고 고마움을 잊지않았다.

 


▲ 사진=이상민 클래식보디빌딩·게임즈클래식 코치

 

대회 2일차인 오늘(5일)은 선수들의 경기가 없다. 스페인 현지는 코로나19로 인해 시합 이후 운동이 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선수들과 스태프 모두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전반적인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이상민 클래식보디빌딩·게임즈클래식 코치

 

대표팀은 6일 보디빌딩, 7일에는 클래식피지크 경기에 출전한다. 특히 클래식피지크는 우리 선수 모두가 처음 출전하는 종목이다.

 

클래식피지크에 대해 윤 감독은 “첫 출전이기는 하지만 해당 종목에서도 메달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장희주 (jhj.sh16@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21-11-05 18: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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