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TP TOUR 공식 SNS
[개근질닷컴]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에서 역대 최다 37회째 우승을 기록했다.
조코비치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TP 투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총상금 260만3천700 유로)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2시간 15분 만에 ‘디펜딩 챔피언’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에게 2-1(4-6 6-3 6-3)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남자 프로 테니스 대회 중에서 4대 메이저 대회, ATP 파이널스 대회 다음으로 위상이 높은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에서 통산 37번째 우승을 차지,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세웠다.
조코비치는 라파엘 나달(10위·스페인)과 36회 우승 기록을 나눠 갖고 있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33만6천30 유로(약 4억5천만원)다.
이번 대회 4강에 오르면서 연말 세계랭킹 1위 최다 7회 달성 신기록을 쓴 조코비치는 이틀 만에 또 한 번 대기록을 작성했다.
조코비치는 또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저지한 메드베데프에게 보기 좋게 설욕했다.
메드베데프는 지난 9월 끝난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꺾어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을 막아선 바 있다.
조코비치는 남자 테니스 ‘차세대 에이스’ 중 선두주자인 메드베데프와 통산 상대 전적에서 6승 4패를 기록 중이다.
이들은 시즌 ‘왕중왕전’ 격 대회인 ATP 파이널스(14∼21일·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자존심 대결을 한 번 더 펼칠 전망이다. 이번에도 디펜딩 챔피언은 메드베데프다.
조코비치는 우승을 확정한 뒤 관중석으로 가 부인과 아들 스테판, 딸 타라와 기쁨을 나눴다.
그는 “내 자녀 둘이 모두 경기장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온 가족이 함께했기에 오늘 우승은 더 특별하다”고 말했다.
▲ 사진=ATP TOUR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