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김종국 유튜브 채널 '짐종국' 커뮤니티
[개근질닷컴] 최근 약물 사용 의혹에 휩싸인 가수 김종국이 일명 ‘로이더(약물을 사용하여 근육을 키운 사람)’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약물검사를 진행한다.
지난 9일 김종국은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시간, 돈 여러 가지 소모가 많은 작업이겠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라면서 “가장 최근까지 업데이트된 불법 약물 단 한 가지도 빼지 않은 WADA(세계반도핑기구) 기준 391가지 도핑검사 진행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의혹을 제기한 호르몬 부분을 넘어서 이번 기회에 모든 약물을 검증하겠습니다”라며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줄 아는 성숙함을 배울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종국은 스포츠의학연구검사실험실(SMRTL) 검사지와 검사 도구들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 사진= 김종국 유튜브 채널 '짐종국' 커뮤니티
앞서 구독자 120만명을 보유한 캐나다 유명 헬스 트레이너이자 유튜버인 그렉 듀셋(Greg Doucette)은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종국은 약물을 썼을까, 안 썼을까(Kim Jung Kook Natty or Not)’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을 통해 듀셋은 “김종국이 근육을 키우는 과정에서 약물을 복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최근에도 몸이 좋아지고 있다. 45세에는 35세나 25세의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 레벨을 가질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30만 이상을 기록했으며, 국내 다수 매체 역시 듀셋의 주장을 앞다투어 보도하는 등 상당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김종국은 지난 7일(한국시간) “살다 살다 별 너무 재밌고 신나는 이슈다. 필요하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검사를 다 받아볼 것”이라며 반박했다.
하지만 그렉 듀셋은 지난 7일(현지시간) 또 다른 영상을 통해 “내가 ‘김종국은 HRT(호로몬 대체 요법)나 PEDs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한 것 때문에 한국이 난리가 났다”라며 “김종국이 열심히 하니까 무조건 내추럴일까? 로이더는 로이더를 알 수 있다. 몸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다”라고 다시금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종국은 “참 황당하고 재밌네요”라면서 “호르몬 수치가 외부 주입인지 스스로 몸에서 만들어 내는 건지 검사하면 다 나온답니다. 걱정 마시고 다른 연관된 모든 검사를 순차적으로 다해 나갈 테니까 그냥 재밌게 즐기세요. 여러분”이라고 다시 한번 의혹을 부인했다.
▲ 사진= 김종국 유튜브 채널 '짐종국' 커뮤니티
실제로 김종국은 의료기관을 통해 약물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종국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도 연락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김종국은 “세계적으로는 WADA라는 기관과 한국에는 KADA라는 전문 도핑 기관이 있다”면서 “여기가 선수 등록을 해야만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선수 등록을 할까 고민 중이다. 선수 등록을 해도 검사가 쉽지 않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KADA는 우리나라 유일의 스포츠 도핑방지 전담기구다. KADA의 의뢰를 받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도핑컨트롤센터에서 실제 기술적인 도핑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KIST 도핑컨트롤센터는 세계도핑방지기구(WADA)의 공인을 받을 정도로 수준이 높다.
KADA에서 금지약물 검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국민체육진흥법에 근거해 선수 등록이 돼 있어야만 가능하다. 선수 등록이 돼 있다고 해서 모두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국가대표 선수,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 선수 등이 우선적인 관리 대상이 된다.
KADA 역시 클린 스포츠에 앞장서기 위해 김종국에 한해 일시적 약물검사 허용 여부를 논의했으나, 형평성을 이유로 검사 진행 불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결국 김종국은 다른 방법을 이용해 WADA 기준 391가지 도핑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391가지 항목 검사는 KADA, WADA에서 모든 선수들에게 통상 시행하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로 통하며, 해당 검사는 1회 검사 시 최소 50만~100만 원 이상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