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언스플래쉬
[개근질닷컴] 간헐적 단식이 인기다. 음식을 가리거나, 열량을 따지지 않고 하루 중 음식을 끊는 시간만 지키는 단순함이 매력적이다. 그러나 단식은 단식이다. 비록 16시간 안팎에 불과하지만, 굶는 게 위험한 경우도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 매체 ‘에브리데이 헬스’가 전문가 의견을 정리했다.
1. 당뇨
간헐적 단식은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해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미 당뇨가 있는 사람이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인슐린 분비를 증가하는 약을 먹는 환자는 저혈당 쇼크를 겪을 수 있다. 또 ‘시간만 지키면 뭐든 먹어도 좋다’는 오해로 혈당 조절에 악영향을 주는 음식을 폭식하기 쉽다. 당뇨 환자가 간헐적 단식을 생각 중이라면 먼저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2. 저체중
과체중인 사람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체질량지수(BMI)가 18.5에도 못 미치는 마른 사람 중 일부는 다이어트에 열심이다. 그러나 평소 영양 섭취가 부족하기 쉬운 저체중자가 간헐적 단식까지 한다면 근육이 감소하고 관절이 부실해지기 쉽다. 2019년 폴란드 연구에 따르면 저체중자에게 간헐적 단식은 위험하다.
3. 식이장애
폭식이나 거식증 등 식이장애가 있거나, 과거에 경험한 이들에게 간헐적 단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에 따르면 음식과 불건전한 관계를 맺기 쉽다. 식이장애가 있는 이들 중 일부가 간헐적 단식을 폭식의 핑계로 삼는 경우가 종종 있다.
4. 노인
간헐적 단식은 뇌졸중, 부정맥 등 심혈관 질환을 악화할 수 있다. 고령층에 흔한 기저질환이다. 또 고령자가 단식하면 살이 과하게 빠질 수 있다. 지나친 감량은 면역 체계나 신진대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5. 수유
임신부나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는 수유부는 간헐적 단식을 하지 않는 편이 좋다. 아기 성장 및 모유 생산을 위해 일반 여성보다 하루 300~500칼로리(kcal)의 추가 열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