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위로위로 홈

영국이 아동에게 ‘헤딩’을 금지한 이유

등록일 2021.11.10 14:43 youtube instagram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URL복사 공유하기


▲ 사진= 픽사베이 

 

[개근질닷컴] 헤딩(Heading)은 날아오는 공을 머리로 쳐서 패스하거나 슈팅하는 축구 기술을 말한다. 헤딩은 축구 경기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축구선수라면 자주 시도하는 기본적인 기술이다. 하지만 헤딩 시 머리에는 강한 충격이 가해진다. 이 때문에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로 웨스트브롬 출신 제프 아스틀(Jeff Arstle)은 은퇴 후 치매에 걸렸고 59세 나이에 사망한다. 그의 부검의는 그가 헤딩을 반복한 것이 사망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발표해 논란이 일었다. 헤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영국에서는 프로 축구 선수들에게 ‘강한 부하가 걸리는 헤딩 연습’을 일주일에 10회로 제한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었고, 11세 이하 어린이에게 헤딩을 가르치는 것을 금지하는 등 헤딩과 관련한 다양한 제한을 두고 있다.

 

지난달 28일 헤딩과 인지 기능 관계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헤딩이 위험하다는 주장은 한층 더 힘을 얻게 됐다.

 

‘신경심리학 저널(Journal of Neuropsychology)’에는 영국 리버풀 존 무어 대학과 독일 킬대학 공동 연구팀의 논문이 올라왔다.

 

영국 리버풀 존 무어 대학과 독일 킬대학 공동 연구팀은 평균 연령 68세의 전 축구 선수 60명을 대상으로, 알츠하이머병 진단 등에 이용되는 인지 기능 검사 TYM(Test Your Memory)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포지션 ▲선수 경력 ▲트레이닝 체제 ▲두부 외상 유무 ▲경기 및 훈련에서 실시한 평균 헤딩 횟수 등을 종합해 분석했다.

 

그 결과, 총 헤딩 횟수가 많은 사람일수록 TYM 점수가 낮게 나타났으며, 또 헤딩 10만회 당 TYM 점수가 3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TYM에서 3포인트의 점수차는 인지 능력 저하를 나타내기에 충분한 수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프로 축구선수의 총 헤딩 회수는 수십만회에 이르기 때문에 10만회 이상의 경우도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은퇴한 프로 축구 선수의 헤딩과 인지 장애와의 관련을 뒷받침하는 직접적인 증거를 제시한 최초의 연구로, 인지장애는 치매 발병의 징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더불어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훈련 중 헤딩 횟수를 제한하고 앞으로도 헤딩이 플레이어에게 미치는 영향과 영향을 완화하는 방법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장희주 (jhj.sh16@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21-11-10 14:43:48 
장희주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더보기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보디빌딩 연예 스포츠 건강

GGJ 유튜브 더보기

핫이슈 더보기

핫피플 더보기

커뮤니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