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개근질닷컴] 화장실 변기에는 수많은 세균과 바이러스가 있다. 따라서 변기 물을 내릴 때 뚜껑을 닫지 않으면 오염된 물방울이 공기 중에 머물면서 세균과 바이러스를 퍼뜨릴 위험성이 높아진다.
학술지 '종합환경 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최근호에는 호주국립대와 남호주대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평가 리뷰가 실렸다.
호주국립대와 남호주대 연구팀은 공중화장실에서 감염병 전염 위험을 조사한 13개국 38건의 연구를 평가한 결과, "열려 있는 변기 커버, 뚜껑 없는 쓰레기통, 배관배수로의 결함 등이 화장실에서의 감염 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들 연구팀에 따르면, 변기 커버를 닫지 않고 물을 내리면 오염된 입자가 1m 이상 퍼져 나가고 30분 동안 공기 중에 머물 수 있다. 심지어 변기 물을 내릴 때 퍼지는 비말이 6분 30초 이상 큰 목소리로 말하는 사람의 침방울과 맞먹는 것으로 밝혀졌다.
뚜껑이 없는 쓰레기통 역시 위험요인이다. 쓰레기통 위치가 손을 말리는 핸드 드라이어 아래 혹은 부근이라면 더욱 감염 위험성은 높아졌다. 핸드 드라이어는 세균을 최대 3m까지, 그리고 변기는 1.5m까지 퍼뜨릴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남호주대 에리카 도너(Erica Donor) 교수는 “지난 18개월 동안 코로나 감염의 위험성 때문에 일부 사람들이 공중화장실 이용을 피해왔다는 일화적인 증거가 있다”라면서 “화장실에서의 시간을 최소화하고, 손을 깨끗이 씻고 잘 건조하고,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고,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다면, 무엇보다 화장실이 청결하게 유지되면 감염 위험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자주 사용하고 제대로 소독하지 않는 화장실에서는 박테리아와 호흡기 바이러스 등이 확인됐다. 특히 변기 덮개 열어놓고 물 내리기, 잘못된 손 씻기와 건조, 허술한 청소, 막힌 배수관, 뚜껑 없는 쓰레기통 등은 화장실의 세균 및 바이러스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변기 물을 내릴 때는 반드시 뚜껑을 덮어야 한다. 더불어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며, 기왕이면 뚜껑이 있는 쓰레기통을 배치하는 것이 훨씬 위생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