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FA
[개근질닷컴] 한국 축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내에서 치른 경기 중 최다 관중이 들어선 홈경기에서 지독한 골대 불운에도 아랍에미리트(UAE)에 1-0 승리를 거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UAE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36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에만 조규성(김천)과 손흥민(토트넘)의 슈팅이 연달아 골대를 맞고 나오고, 후반에도 손흥민의 헤딩슛이 크로스바에 막히는 등 결정적인 골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그래도 리드는 지켜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5위인 우리나라는 이로써 3승 2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승점을 11로 늘린 채 최종예선의 반환점을 돌았다.
A조 선두였던 이란(승점 10·3승 1무)은 3위 레바논(승점 5·1승 2무 1패)과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A·B조 1, 2위는 본선에 직행한다.
FIFA 랭킹 71위 UAE는 3무 2패로 승점 3에 머물렀다.
한국 대표팀은 국내에서 이틀 동안 회복을 하고 14일 오전 출국해 17일 오전 0시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6차전을 치른다.
한편,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한국 축구 대표팀이 국내에서 치른 경기 중 처음으로 100% 관중 입장이 허용된 이날 고양종합운동장에는 유효좌석 약 3만 5천 석 가운데 3만 152석이 찼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국내 개최 경기 중 최다 관중 기록이다.
주장 완장을 차고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한껏 설레게 했다.
경기 뒤 방송 인터뷰를 한 손흥민은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늦게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관중과 인사를 나눴고 팬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