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류세 인하. 그래픽=권성운 기자
[개근질닷컴]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12일부터 시행된 가운데 초기 주문 물량 폭증에 대비해 저유소 24시간 운영, 배송 시간 연장 등의 조처가 이뤄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석유시장에서 유류세 인하분이 최대한 빨리 반영되도록 이런 조처를 취하기로 정유사들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유류세 인하 첫날인 이날 주문 물량이 평소의 2.5배로 폭증하고, 향후 3∼5일간 주문 물량이 상당히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정유사들과 협의해 유류의 중간 물류창고인 저유소를 24시간 운영하고 운송업체의 배송 시간을 연장해 전국 주유소에 유류를 신속하게 공급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유류 운송차량의 요소수 수급 상황을 파악한 결과 일단 며칠 분은 충분히 보유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향후에는 사회 필수적인 품목인 만큼 환경부 등과 협의해 (요소수 물량을) 할당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산업부는 정유사 공급가격과 소비자 판매가격의 인하분 반영 정도를 매일 점검·분석하는 등 석유제품 가격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오피넷(www.opinet.com)에 유류세 인하 효과도 공개한다.
시장 내 담합, 매점매석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 협조해 단속을 강화하는 등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박기영 산업부 2차관은 이날 유류세 인하에 따른 석유시장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시 금천구에 있는 알뜰 명보 주유소를 방문했다.
박 차관은 석유제품 유통 구조상 유류세 인하분을 즉각 반영하는 것이 어려움에도 명보 주유소가 첫날부터 자발적으로 유류세 인하에 동참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통상적으로 기존 주유소의 재고 물량이 우선 소진돼야 하는 등의 문제로 인해 유류세 인하분이 실제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2주가 소요되는데 명보 주유소는 첫날부터 바로 판매가격을 낮춘 것이다.
박 차관은 “국민들이 현장에서 유류세 인하 효과를 즉시 체감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정유사와 주유소 업계도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