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권성운 기자
[개근질닷컴] 인천시장애인체육회 소속 장애인 수영 선수들을 폭행한 전 감독과 코치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A씨 등 전 인천시 장애인수영연맹 코치 2명과 전 감독 1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 등은 2019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수영 코치와 감독으로 근무하면서 수영장 창고 등지에서 10대∼20대 장애인 수영 선수 12명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을 당한 선수들은 모두 지적·자폐성 장애 등 중증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선수 학부모는 앞서 올해 3월과 6월 인천시장애인체육회에 A씨 등의 폭행이 이뤄졌다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후 인천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진정 내용을 조사해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 등 코치 2명은 이미 2018∼2020년 금지된 수업을 진행하고 매달 45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겨 내부 징계를 받은 상태다. 이 중 1명은 감봉과 인천지역 지도자 등록 보류 처분을, 나머지 1명은 지도자 자격 정지 3년 처분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선수들이 중증 장애를 가지고 있어 범행에 대해 기억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다”며 “조사를 거쳐 피해자를 12명으로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