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국프로볼링협회
[개근질닷컴] 최현숙(42·진승)이 한국 여자 프로볼링 선수로는 처음으로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최현숙은 15일 경기도 안산의 더킹볼 볼링경기장에서 열린 제2회 900글로벌컵 우먼스 챔피언십 TV 파이널 결승에서 유성희(에보나이트)를 238-206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최현숙은 2013년 DV8 아마존컵을 시작으로 통산 10번째 우승을 수확, 한국 여자 프로볼러 최초로 두 자릿수 승수를 채운 선수가 됐다.
프로볼링 여자부에선 이 대회 전까지 최현숙과 윤희여(36·스톰)가 나란히 9승으로 최다승 타이를 이루고 있었으나, 최현숙이 2019년 8월 군산 로드필드컵 이후 2년여 만에 트로피를 추가하며 10승에 선착했다.
최현숙은 “여자 최초 10승을 달성해 무척 기쁘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단체전에선 삼호테크가 팀 브런스윅을 제치고 우승했다.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 남자 메이저대회 제3회 케겔컵 프로볼링 선수권대회에서는 신인 왼손 덤리스 볼러 심지형(28)이 데뷔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덤리스’는 엄지손가락을 볼 구멍에 넣지 않는 스타일을 뜻한다.
올해 앞서 열린 1, 2차 삼호컵 때는 모두 100위 밖에 머물렀던 심지형은 처음으로 TV 파이널에 진출해 결승에서 시즌 2승을 노린 강민환(진승)을 227-202로 꺾었다.
심지형은 “첫 TV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해 얼떨떨하다. 강민환 프로가 앞선 슛 아웃 경기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해 긴장했는데, 실수 없는 경기를 하고 운도 따랐다”고 자평했다.
국내 프로볼링은 7월 제2차 DSD삼호컵 대회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않다가 이번 두 대회로 4개월 만에 재개됐다.
26일부터 개최되는 상주 곶감컵 대회 등 올해 4개 대회가 더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