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지성종 기자
[개근질닷컴] 박세진(헬스 캘리포니아)이 초대 미스터 충북 여자 피트니스 오버롤에 올랐다.
지난 14일 충청북도 보디빌딩 대표 대회인 ‘2021 제31회 Mr. 충북선발대회 겸 제1회 Ms.&Mr.피트니스 챔피언십’이 청주유도회관에서 개최됐다.
▲ 사진=지성종 기자
이날 대회는 ▲학생부 보디빌딩(1체급) ▲마스터 보디빌딩(1체급) ▲남자 피지크(2체급) ▲비키니피트니스(2체급) ▲보디피트니스(2체급) ▲남자 일반부 보디빌딩(4체급)으로 모두 6종목으로 나뉘어 열렸다.
이중 비키니피트니스와 보디피트니스 각 체급별 우승자 4인에게는 여자 피트니스 오버롤 결정전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비키니피트니스 -163cm 김나율(충북보디빌딩협회) △비키니피트니스 +163cm 허정숙(황순철퍼스트휘트니스) △보디피트니스 -163cm 강미진(충남보디빌딩협회) △보디피트니스 +163cm 박세진(헬스 캘리포니아)이 오버롤 결정전에 올라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냈다.
▲ 사진=지성종 기자
치열한 경쟁 끝에 오버롤의 영예는 박세진에게 돌아갔다. 박세진은 경쟁자들 사이에서도 선명한 복직근과 외복사근으로 단연 돋보였다. 더불어 척추기립근을 중심으로 세밀하게 차오른 후면 근질 역시 출중했다.
미스터 충북 여자 피트니스 오버롤 수상 후 박세진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 사진=지성종 기자
미스터 충북 초대 ‘여자 피트니스 오버롤’에 오른 것을 축하한다.
오버롤이라니 내게는 기적 같은 일이다. 이번 대회는 ‘도전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라는 관장님 말씀에 용기를 얻어 출전하게 됐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면서도 그간의 노력이 보상받는 기분이라 무척 뿌듯하다. 함께 무대에 오른 다른 선수분들께도 진심으로 존경심을 표한다.
대회 준비 과정과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이번 대회는 6주 정도 준비했다. 운동은 기본적으로 주 3회 정도 꾸준히 하고 있었다. 대회 개최소식을 듣고 난 후부터 식단을 시작했고, 주 5~6회로 운동강도를 올렸다. 경력이 비교적 짧은 탓에 어깨나 등이 유독 빈약해서 최근 3개월가량은 어깨 측면, 전·후면과 등 위주로 훈련했다. 그 덕분에 첫 대회 때보다 많이 발전한 것 같다.
▲ 사진=지성종 기자
출전 준비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있다면
내 본업은 프리랜서 UX디자이너다. 주로 집에서 일한다.
디자이너라는 직업 특성상 일이 많으면 밤을 새워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막바지에는 여러 프로젝트가 겹치면서 하루에 3시간도 못 자는 날이 많았다. 고작 2~3시간 눈 붙이고 일어나서 운동해야 할 때 정말 힘들더라. 덕분에 기절하듯 잠들 때가 많았다.
대회 종료 후 가장 하고 싶었던 건 마음 편히 잠자는 거였겠다
대회장 가까운 곳에 남편이 운영하는 브런치 카페가 있다. 상을 타는 순간 물론 기뻤지만, 거기서 리코타 치즈 샐러드 피자를 먹을 생각밖에 없었다. (웃음)
대회를 준비하면서 남편이 빵도 팔고 각종 브런치도 파는데 정작 나는 먹지 못하니 가끔은 서글펐다. 대회 끝나자마자 달려가서 ‘이거, 이거, 이거’라고 외치고 평소 먹고 싶었던 음식들을 먹었다. 그런데 생각처럼 많이 먹진 못했다. (하하)
▲ 사진=지성종 기자
오버롤을 받기까지 많은 조력자들이 있었을 텐데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모든 면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해준 남편의 얼굴이 가장 먼저 스쳐 지나갔다. 어떻게 이 소식을 전달해야 남편이 가장 놀랄지 계속 생각했다.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헬스 캘리포니아 관장님께도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 관장님이 할 수 있다고 응원해줄 때마다 우스갯소리로 ‘제가 감히 어떻게 오버롤을 해요!’라고 자신 없어 했다. 내 이름이 호명되고나서 ‘결국 관장님 말씀대로 됐네요’하며 마음 편히 웃을 수 있었다.
▲ 사진=지성종 기자
앞서 첫 번째 대회 때보다 많이 발전했다고 밝혔다. 두번째 대회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뒀는데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내 첫 대회는 지난 6월에 양주에서 열렸던 미즈피트니스대회였다. 5월에 바디 프로필을 찍고 체지방 많이 빼놓은 김에 한 달 더 준비해서 경험 삼아 대회 출전을 하게 됐다. 당시 분에 넘치게도 3위를 했다.
대회가 끝나고 경기 결과가 아니라 몸 완성도에 아쉬움을 크게 느꼈다. 이후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꾸준히 운동했고, 이번 대회에도 출전하게 됐다. 운동은 이미 생활화가 되었기 때문에 꾸준히 할 생각이다. 기회가 되고, 또 용기가 생긴다면 다른 대회에도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번 주만큼은 푹 쉬면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웃음)
한편, 이번 대회는 위드 코로나 시행 후 개최된 가운데 혹시 모를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무관중으로 열렸다. 선수를 비롯한 모든 대회 참가자는 발열 체크와 손 소독, 경기 중 마스크 필수 착용해야 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전검사(PCR) 결과 음성 확인서 제출 혹은 문자 내용을 제시해야만 입장을 허락하는 등 정부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