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언스플래쉬
[개근질닷컴] 술을 마신 다음날 숙취는 왜 어떻게 발생하는 걸까?
미국 건강의학 포털 ‘웹엠디(WebMD)’에 따르면 숙취는 유전학과 화학이 뒤섞여 있다.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위한 DNA와 실험실 시험을 실시하는 미국 셀프디코드(SelfDecode)사의 최고 과학책임자이자 의사인 푸야 야즈디 박사는 “숙취의 약 50%는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숙취와 관련된 유전자는 우선적으로 3종류가 있다. CYP2E1와 ADH1B, ALDH2이다. CYP2E1 유전자는 고농도의 알코올 화합물을 분해하는 미소체에탄올산화계(MEOS)라는 효소군을 코드화한다. 이 유전자 구조에 약간의 변화만 일어나도 사람들은 알코올을 더 빨리 체외로 배출한다.
ADH1B 유전자는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알코올탈수소효소(Alcohol Dehydrogenase‧ADH)를 코드화한다. 이 유전자의 변이가 발생하면 ADH가 더 빨리 작동한다. ALDH2는 3번째 알코올 분해효소인 아세트알데히드탈수소효소(Acetaldehyde Dehydrogenase‧ALDH)를 코드화한다. 이 유전자의 변이는 ALDH의 효능을 떨어뜨려 독소가 체내에 더 오래 남아있게 된다.
이들 유전자 중 하나라도 부족한 사람은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져 염증반응이 심해지고 그만큼 숙취도 심하고 오래 간다.
야즈다 박사는 “특히 아시아인 중 일부는 알코올 분해능력을 손상시키는 유전자 변형을 갖고 있어 술을 마신 직후에 홍조, 구토, 흥분된 심장 박동 같은 극단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전했다.
유전자 외에 알코올 맛을 결정하는 컨지너(congeners)에 의해서도 숙취가 결정된다.
야즈다 박사는 “’술이 진할수록 숙취가 심하다’는 옛말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컨지너는 알코올이 발효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에탄올 외의 미량 성분 물질을 통칭한다. 그중에서도 메탄올과 타닌 같은 성분은 술의 풍미를 결정한다.
이 성분이 많으면 진한 맛이 나고 적으면 가벼운 맛이 난다. 진한 맛이 나는 위스키와 브랜드, 럼에는 컨지너가 많고 가벼운 맛이 나는 보드카와 진에는 적다.
컨지너가 많을수록 대사과정에서 독성물질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숙취가 더 심해질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LA) 공중보건간호사이자 기(氣)치료사인 세레나 푼은 “숙취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음주 중에 가능한 한 많은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라며 “설탕이 든 음료는 혈당을 방해하고 수면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피하라”고 조언했다.
윤 대표는 “전문가들은 술을 마시다가 잠들기 3~4시간 전에는 술 대신 물을 마시며 휴식을 취하라고 권고한다”고 말했다. 몸에서 알코올을 처리하고 제거하는 동안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윤 대표는 특히 “홍삼 추출물은 에탄올 신진대사에 단기적 영향을 미쳐 혈액의 에탄올 농도를 낮추고 염증을 억제하고 세포 내 항산화 능력을 높인다”며 숙취해소제로 홍삼추출물을 추천했다. 또 알코올 대신 대체발효차 음료인 콤부차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