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레인저스 FC 공식 SNS
[개근질닷컴]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 레인저스가 애스턴 빌라(잉글랜드) 지휘봉을 잡은 스티븐 제라드(41·영국) 감독 후임으로 네덜란드 출신 히오바니 판브롱크호르스트(46)를 선임했다.
레인저스는 1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판브롱크호르스트가 구단 역사상 17번째 감독이 됐다고 발표했다.
레인저스는 2018-2019시즌부터 팀을 이끌어온 ‘리버풀의 전설’ 제라드 감독이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 사령탑으로 옮겨가면서 감독 자리가 비어있었다.
판브롱크호르스트 감독은 구단을 통해 “팀의 새 감독으로서 레인저스로 돌아오게 돼 정말 흥분되고 자랑스럽다”면서 “빨리 멋진 팬들과 다시 만나 우리 모두를 위한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라드 감독 지휘 아래 2020-2021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32승 6무(승점 102)의 ‘무패 우승’과 함께 숙적 셀틱의 리그 10연패를 저지했던 레인저스는 이번 시즌에도 13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9승 3무 1패(승점 13)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선수 시절 미드필더와 왼쪽 풀백으로 뛴 판브롱크호르스트는 페예노르트(네덜란드), 레인저스를 거쳐 아스널(잉글랜드)과 바르셀로나(스페인) 등에서 활약했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는 1998-1999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 공식전 118경기에 출전해 22골을 넣고 정규리그 2회를 포함한 다섯 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또한 네덜란드가 준우승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를 포함해 세 차례 월드컵에도 참가하는 등 국가대표로 A매치 106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었다.
남아공 월드컵이 끝나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판브롱크호르스트는 이듬해 페예노르트에서 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이후 2015년 3월 페예노르트 감독이 된 그는 2016-2017시즌 정규리그 우승 등을 일구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중국 광저우 푸리 감독으로 선임됐다가 1년 만에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