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IOC 홈페이지
[개근질닷컴] 장가오리(張高麗)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폭로한 후 실종설이 제기됐던 중국의 여자 테니스 선수 펑솨이(彭師)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1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펑솨이가 베이징에서 IOC 관계자들과 30분 간 화상통화를 했으며, 자신은 안전하고 건강하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IOC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펑솨이는 현재 베이징의 집에서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으며, 자신의 사생활을 존중받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후시진 트위터
이번 화상통화는 최근 펑솨이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성사됐다.
앞서 중국 글로벌 타임스의 후시진(胡錫進) 편집인은 펑솨이가 베이징에서 열린 청소년 테니스대회 결승전 개막식에 참석했다며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던 바 있다. 더불어 중국 관영매체 CGTN 역시 펑솨이의 신변이 담긴 이메일을 공개했다. 그럼에도 펑솨이의 실종설은 종식되지 않았다.
▲ 사진=CGTN 트위터
이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엠마 테르호 선수위원회 위원장, 리링웨이 전 중국 테니스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IOC와 펑사와이의 화상통화가 진행됐다. 지난 11월2일 펑솨이가 실종설이 제기된 후 중국 밖의 스포츠 관계자들과 이뤄진 최초의 직접 접촉이었다.
화상통화를 통해 바흐 위원장은 내년 1월 베이징을 방문할 때 펑솨이에게 만찬을 함께 할 것을 제안했으며, 펑솨이는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IOC는 “펑솨이는 IOC가 그녀의 안녕에 대해 걱정해 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IOC가 펑솨이의 전언을 전했음에도 동영상이 아닌 사진만을 공개해 여전히 펑솨이에 대한 의혹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 사진=펑솨이 웨이보
지난 2일 펑솨이는 장가오리에게 성폭행당한 사실을 폭로한 후 소식이 끊겨 전세계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당시 펑솨이는 장가오리 전 중국 부총리가 자신을 성폭행했으며, 이후에도 수년간 부적절한 관계를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폭로 후 테니스계와 일부 언론에서 펑솨이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실종설을 제기했다. 펑솨이의 부재가 20일 가까이 이어지며 실종설은 국제적으로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