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올림픽 공식 한국어 SNS 계정
[개근질닷컴] 황선우(18·서울체고)가 올해 국내대회 마지막 출전 경기에서 우승을 기록했다.
황선우는 25일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6회 제주한라배 전국수영대회 나흘째 남자 고등부 자유형 200m 경기에서 1분46초81의 대회신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비록 자신의 최고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고등부뿐만 아니라 대학부 1위 김재근(한국체대·1분51초93), 일반부 1위 양준혁(서울수영연맹·1분51초01)과도 기록 차가 크게 났을 정도로 국내에서는 마땅한 적수를 찾지 못했다.
황선우의 자유형 200m 최고 기록은 올해 7월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작성한 한국 기록 및 세계주니어기록 1분44초62다.
이번 대회 자유형 200m 경기는 애초 평영 50m, 개인혼영 200m, 계영 800m와 함께 전날 치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회 참가 선수 중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대회가 일시 중단되는 바람에 하루 미뤄졌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24, 25일 이틀 치 경기 일정을 이날 하루에 소화해야 했다. 23일 평영 100m에 출전했던 황선우는 이날 자유형 200m 경기로 올해 국내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애초 지난달 전국체육대회를 올해 마지막 국내대회로 삼으려 했던 황선우는 현지시간으로 다음 달 16∼2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릴 2021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 준비를 위해 이번 대회에도 출전했다.
황선우는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100m와 200m, 그리고 개인혼영 100m를 뛸 예정이다.
이번 제주한라배 대회에서 평영 경기에 출전한 것도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개인혼영 경기를 대비한 훈련의 일환이었다.
자유형 100m와 200m가 주 종목인 황선우는 지난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1 FINA 경영월드컵 3차 대회에서 개인혼영 100m에도 참가해 동메달을 따며 국제무대 경쟁력을 확인한 바 있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 평영 100m에서는 1분03초73의 기록으로 고등부 2위를 차지했다. 황선우가 공식 대회에서 평영 경기를 뛴 것은 처음이었다.
황선우는 29일 국가대표 선수들과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다음 달 열릴 세계선수권대회 준비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