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개근질닷컴]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위중증 병상 부족이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
지난 25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3.9%(695개 중 583개 사용)로 전날(83.7%)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85.5%(345개 중 295개 사용), 경기 82.7%(271개 중 224개 사용), 인천 81.0%(79개 중 64개 사용)였다. 수도권에 남은 중환자 병상은 서울 50개, 경기 47개, 인천 15개 등 총 112개뿐이다.
병원별로는 서울아산병원 전체 41개 중 29개가 찼다. 서울대병원은 38개 중 6개, 서울성모병원은 20개 중 2개, 삼성서울병원은 31개 중 2개만 남아있다. 세브란스병원은 36개 모두 찼다.
전국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1.5%(1135개 중 812개 사용)다. 전국의 중환자 병상 1만여개 중 10%를 코로나19에 쓰고 있다.
이날 수도권의 병상 대기자 수는 940명으로 전날(778명)보다 162명 늘었다. 대기자수는 가장 많았던 22일의 907명보다도 33명 많다. 대기 일수가 1일인 경우가 433명, 2일과 3일인 경우가 각각 162명과 140명이다. 4일 이상 대기 중인 환자도 205명이나 됐다.
병실 부족으로 일반 중환자들의 수술 및 치료에서 차질이 생기고 있다. 응급실도 코로나 19 환자가 늘어나 포화 상태다.
신규 위중증 환자가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수도권 지역의 병상 부족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수도권만이라도 단계적 일상회복 진행을 잠시 중단하는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을 발동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중환자 병상에 대한 추가 확보 명령을 내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호전된 중환자를 옮길 수 있는 준중환자 병상을 늘려 효율성을 높이겠다”면서 “사적 모임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논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